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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그리고 또또또 PAUSE 그래도!(센디 이용후기, 이삿짐 비용절약)

일상

by 또켜니Allumen Coree 2024. 3. 22.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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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시 정말 오랜만에 쓰는 블로그 글! 대체 언제쯤이어야 내가 블로그에 글을 정기적으로 

꼬.박.꼬.박 올리게 될 수 있을까!

매일매일 꼬박꼬박 올리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닌 걸 아니까, 한 걸음 한 걸음부터 하자구요.

 

그래서 문제는 글을 어느 시점까지 썼는지도 기억이 안 났다는 것이지만

뭐 전에 써뒀던 글을 다시 읽고 오면 되니까요.

1월 14일 이후로 거의 두 달이 조금 넘는 시간이 지나가 버렸네요.

 

이 두 달이라는 시간이 짧다면 짧았지만 뭔가..그렇게 짧게 느껴지지는 않았다는 게 팩트.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같이 일하는 동료와 "벌써 이삿날이라고?!! 시간 진짜 빨리 가네요"

라는 말을 하긴 했지만 다시 되돌아보자면 또 그렇게 빨리 흘러간 것 같지는 않았어요.

 

또 너무 오랜만에 쓰는 중이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할 지 모르겠지만 또 저는 

달력어플을 켜서 시간 순서대로 기억을 되짚어봐야겠죠?

 

일단, 네 저번 글에서 기록했던 대로 계약금을 내고, 계약은 무리없이 잘 진행이 되었고 

지금 현 상황 새로운 집에서 글을 쓰고 있는 중입니다 (짝짝짝짝)

 

정말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하나 있는데,

물론 거의 마음 속으로는 무조건 계약을 진행하겠다는 마음으로 가긴 했지만, 그 누구보다 

확실함을 중시하시는 것 같은 부동산 사장님 덕분에 다시 한 번 심사숙고를 할 수 있었고 

그 날 가계약금을 내게 되었는데,

 

원래는 가계약금을 내가 낼 수 있는 만큼 먼저 내고, 

내가 집을 잡아두는(다른 사람이 계약 못하게) 한 달 동안의 월세(일반적으로 전세가격의 10퍼센트)를 내기로 했다.

그래서 그 정도의 금액을 당연히 생각하고 지출이 많겠구나 하며 가슴을 부여잡고 갔는데,

그랬는데!! 가계약금을 내는 순간 부동산 사장님께서

가능하면 월세를 한 20퍼센트 정도 덜 낼 수 있도록 설득을 해주신다는 거였다. 

 

저야 그렇게 해주신다면 너무 감사한...

 

게다가 다시 한 번 집을 체크했을 때

 

- 세면대가 없는 부분과 싱크대 상부장이 많이 노후되어 있어

(다른 곳은 다 수리가 되어있었는데 이 부분만 수리가 안 돼있었다. 왜지 왜 그 부분만 빠뜨린 걸까)

싱크대 상부장의 경우 집주인분이 고쳐주기로 하셨고

 

- 세면대와

- 전자키(도어락)가 

설치되어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은 내가 직접 돈을 내고 설치하는 조건을 말씀드리기로 했다.

 

상부장의 경우 타이밍 좋게도 집주인분도 싱크대 부분 수리를 맡겼는데

하는 김에 같이 해주시기로 통쾌하게 결정해주셨다!

 

그리고 더 충격적이었던 건,

 

부동산 사장님이...(나 진짜 충격이었어)

갑자기 월세를 협상을 하시는데

아~ 이 학생이 한 달에  '원래 내기로 했던 월세의 거의 40-30퍼센트의 금액'을 내겠대요~ 괜찮을까요?

 

라고 하셨던...

 

그런...

잉.......

저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는디요 사장님..??

 

집주인 아저씨가 저를 그러면 어떻게 보시겠냐고요ㅠㅠ....

이런 생각으로 아저씨를 진짜 

이 표정 그대로 쳐다봤는데

아저씨는 

(진짜 웃긴다 왜 그 때 그 상황의 내 표정과 아저씨 표정이 그대로 이모티콘으로 존재하는 거지)

정확히 이 표정으로....

 

그리고 그 제안은 아주 쉽게 허락되었다고 한다.ㅎㅎㅎㅎㅎㅎㅎㅎㅎ

진짜...이 사장님..이 부동산 사장님 아니 이사 때문에 정신없어서 아직 인사를 못 갔는데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다시 다짐하게 된다. 곧 감사인사 가야지..ㅠㅠ

 

그렇게 바로 거의 3분의 1 크기의 집으로 이사를 가게 된 상황이었기에

나는 당근을 시작하게 된다.

 

처음에는

아~ 이거는 좀 팔기에는 좀 너무 양심없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에 정말 많은 물건들을 <나눔>했다.

 

나는 이렇게 사람들이 공짜에 혈안이 되어있는 줄 처음 알았더랬다.

 

 

나눔글은 올리기가 무섭게 몇 개의 대화신청이 왔고 그렇게 아주 빠른 속도로 물건들은 치워져갔다.

 

특히 개인적으로 큰 물건들은 가져가는 것 자체가 차를 불러야할 수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중고품을 사는 돈이나 차를 부르는 돈이나 별반 다를 것 없을 거라 생각해,

내가 이걸 돈을 받고 팔면 살 사람이 없을 것 같았기에 나눔을 했다(결국 지금 생각하면 그래도 잘 한 일인 것 같다.) 

 

가장 처리하기 어려울 것 같았던 가장 큰 가구들; 침대, 책상, 책장, 서랍장을 아주 쉽게 처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내 예상과는 다르게 거의 모든 사람들은 자차로 아주 쉽게

물건을 가져가셨당...ㅎ그래요 제가 차가 없어서 단지 제 상황에서만 생각했어요.

(시야를 좀 더 넓힐 필요성과 견해와 경험 부족을 느꼈죠..)

 

그리고 또 하나 배웠던 점. 

왜 사업 하시는 분들이 당근이든 뭐든 작은 판매를 해봐야한다는 걸 강조했는지 조금은 알 것 같았다.

 

일단은 다른 부분은 아직 크게 와닿는 부분은 없었지만, "티끌모아 태산이다"는 확실하게 느낄 수 있었던.

 

그리고 물건들이 각각의 가치가 떨어지더라도 어떻게 모아서 판매가 가능할지 에 대해서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었다.

물론! 아직 가치가 떨어지는 물건들을 묶어 판매하는 부분은 실력이 너무나 떨어지는 건지 

판매가 잘 되는 편은 아닌 것 같았지만.

 

뭐 어쨌든 처음에는 각각의 물건으로만 봤을 때 전혀 팔 수 있을 것 같아 보이지 않아

나눔을 하기로 결정했지만 이 사실을 일찍 깨닫고 패키지로 묶어 판매했다면 

적어도 만 원 정도는 더 벌 수 있지 않았을까..? 

 

그렇게 당근으로 나눔 반 판매 반, 물론 판매하는 물건은 그렇게 빠르게 팔리지 않았지만 일단 큰

가구들이 먼저 나눔으로 빠졌기에 큰 면적이 비워지게 되었고, 나머지 물건들은 딱히 내가 

끌어올리기를 하지 않았음에도 하나씩 하나씩 빠져나가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 판매가 되지 않아 다시 이사 온 집까지 가져온 물건도 있지만 몇몇개는 분명 

계절이 바뀌면서 수요가 있을 거라 생각하기에 버리기에는 아까워 꾸역꾸역 끌고 왔다.

 

그런데 짐정리를 하면서 또 크게 느꼈던 점은, 정말 내가 가지고 있는 지도 몰랐던 물건들을 가지고 있었구나, 

정말 쓸데없는 지출을 하며 살았다는 점..정말 많이 배우고 또 배울 수 있었던 이번 이사ㅠㅠ

이제 웬만하면 소비품 이외의 물건은

 

1. 최대한 심사숙고 후에 구입하기로 하고

2. 일정기간 사용하지 않을 것 같은 물건이나 책은 바로바로 정리해버리기로

 

마음 먹었다.

 

어찌됐건 그렇게 다가온 이삿날 두구두구 2월 17일!

 

이삿날 한 달 전부터 준비해야할 것!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물론 이삿짐센터를 알아보는 일!

 

일단 짐 근처 이삿짐 센터를 지도로 검색해보고 하나하나 전화해봐서 시세를 알아본다.

 

보통 원룸이사가 10-30만원이었고, 내 짐을 말해주니 2톤 트럭은 있어야할 것 같다며

60만원에서 90만원까지 부르는 업체도 봤다.

 

근데 사실 나도 돈은 최대한 아껴야하는 상황이었기에(세이노 선생님의 가르침에 난 부자가 되기 

전까지는 최대한 얼굴에 철판 깔고 돈 아끼련다) 그런식으로 높게 부르는 업체는 무조건 걸렀고,

 

"내가 생각하기에" 그렇게 짐이 많을 것 같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기에..(물론 잘못된 생각)

머리를 쓴다.

 

결국 내가 사용한 업체는 총 세 군데.

잉? 스럽기도 하겠지만 이유가 있다.

 

1. 사다리차

- 내가 이사 나올 집에 이사갈 때도 그 곳이 경사가 심하고

집 입구로 올라가는 계단 자체도 일자가 아니라 돌아 올라가는 구조였기에 사다리차가 훨씬 빨랐다.

 

그래서 사다리차는 무조건 불러야겠다고 생각했고, 이사업체에서도 사다리차는 별도로 15만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공지를 받았지만, 따로 당근이랑 숨고에서 조금 더 알아보기로 했다.

 

당근에서는 이사업체에서 공지했던 가격과 비슷한 가격의 업체가 대다수였는데(15만원~20만원)

숨고에서 전문가 의뢰를 하니 가장 첫번째로 온 견적이 8만원이었다. 

이삿짐 업체 사장님들은 8만원에 어떻게 그게 가능하냐느니 뭐냐느니 자기들만의 시선과 잣대로 뭐시기뭐시기하셨지만

그러게요 가능하시다고 하시네요?ㅎㅎ

 

그리고 이후에 도착한 나머지 견적에서는 다른 업체들과 비용이 또이또이 하였기에 망설임없이 8만원을 부른 업체로 낙찰

 

2. 센디

여러 종류의 운송을 맡아 연결해주는 요즘 새로 생긴 플랫폼인 것 같은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주 쓸만하다.

1톤 트럭 하나를 불렀고 시간은 약 1시간 정도.

 

*원래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이삿짐 센터는 제한시간이 없는 반면 센디의 서비스는 제한 시간이 있다.

 

하지만 보통 우리가 보낸 견적에 맞춘다면, 그리고 준비만 철저히 해둔다면

(예를 들어 짐을 미리 아래로 내려둬서 바로 짐을 올릴 수 있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센디가 제안하는 시간 내에 충분히 일처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센디로는 작은 짐들, 여자인 나도 충분히 옮길 수 있을만한 짐들을 옮겨달라고 부탁드렸다.

 

그렇게 센디의 비용은 7만원 중후반 대.

대략 78,000원이라고 잡아보겠다.

그렇게 1톤 트럭과 기사님 한 분 확보

 

3. 일반 이삿짐센터 

또 다른 1톤 트럭, 그리고 또 다른 기사님을 확보하기 위해 불렀다. 

센디를 두 번 부르면 더 저렴하지 않겠냐고 하겠지만,

센디라는 플랫폼의 특성상

본래 이삿짐 센터의 경험치, 즉 오랫동안 이삿짐을 날라오시던 "전문적인" 기사님들의 경험에는 미치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하에..리서치 결과 최대한 저렴한 업체를 찾아 예약을 잡았다. 

그리고 이 업체는 큰 가구들만 옮겨달라 부탁드렸다. 

이렇게 15만원.

 

총 계산해보면 30만원 플러스 알파 1-2만원대로 해결가능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생.각.했.다)

 

이삿날 전부터 조금씩 조금씩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는데

거의 한 달 전부터 이삿짐을 싸기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사 바로 전날까지 뭔가 끝없이 나왔다는 게 함정..(아빠가 도착하니 뭐가 자꾸 보임)

 

그리고 단가라 박스를 따로 받거나 하지 않았기에(금액도 금액인지라 부탁드리기가 뭔가 뭐했다..근데

단가라 이사박스는 다음에는 무조건 부탁해야겠다고 다짐..물론 다음에는 이런 일반이사는 안 했으면 좋겠지만)

박스비용도 최대한 아끼겠다고 집에 있던 재활용 봉투를 최대한 사용해서 짐을 싸놨다.

물론 이삿짐 센터 기사님이 당일에 단가라 박스를 챙겨와주시긴 했지만 생각보다 부족했다는ㅎ

 

어쨋든 어쨋든 이삿날 전날까지 실감이 안 나다가도 사다리차 기사님의 전화를 받자 실감이 훅 들면서 

"자 이제 시작이다." 하는 느낌이 훅훅-

 

그리고 애초에 내 계획으로는 센디에서 미리 짐을 바로 옮길 수 있게 준비해달라고 해서 작은 짐들은 아래로 

일찍부터 내려놓으려고 했는데 

아빠와 이삿짐 센터 기사님의 만류에

(왜 그걸 내리고 있냐~ 나중에 사다리차로 내리던가 아저씨가 내려주지 않겠냐 왜 너가 그걸 하냐~)

대충 이런 말..

그래도 홈페이지 상 명시되어있기에 난 눈치봐가며 조금씩이라도 내리고 있었다..

 

근데 결국은 센디에서 부탁한대로 해야했던, 나의 계획대로 해야했던...

 

여러분 이 현재를 사시는 여러분 현 시대의 서비스는 그 서비스를 이용하는 자신이 제일 잘 아는 겁니다.

 

여러분 자신의 계획대로 하세요. 남들 말 듣지마세요.

이건 무슨 어떤 일을 하던 적용되는 말인듯합니다.

 

다시 생각해도 화나네

 

아니 뭐 그래서 내가 고집이 센 이유도 있지만, 근데 살아본 결과 괜히 고집이 세진게 아니그든요?ㅎ

 

그러면서 뭐 이삿짐 센터 아저씨는 지금은 잘 기억은 안 나는데 큰 짐 옮기고 나머지도 최대한 옮겨줄테니

30만원으로 맞춰달라느니 뭐느니..아니 제가 돈 아끼려고 그렇게 짱구 굴려서 여러분 하나하나 

연락돌려서 예약 잡은 건데요^^ 이상한 소리하지 말아 주실래요ㅎㅎ 

 

개불편한 기색 숨기지 않았고 나 이미 이삿날이라 ㅈㄹ 예민한 상태니까 이상한 소리하지 말라고요

충분히 느끼셨을 듯 

 

 

그렇게 미리 내려만 놨어도 훨씬 시간절감할 수 있었을 부분을..눈치봐가며 마음 불편하게 그렇게 짐을 옮겼다.

거의 다 내렸어요, 이제 진짜 다에요ㅠㅠ

이러면서 ㅅㅂ

아휴

물론 근데 짐이 생각보다 많아서 그랬다는 점도 있긴..하...ㄴ....

나중에 들어보니 아빠말로는 내가 박스에 넣지 않고 비닐로 싸서 더 쌓으면 공간절약이 됐을 거라고 했다

짐은 박스로 싸세요 박스로..

 

근데 진짜 짐이 많았다는 걸 느꼈던게 결국 작은 짐만 싣기로 했던 1톤 트럭은 작은 짐으로 가득 찼고 

그것도 모자라서 큰 짐을 옮겨주시던 이삿짐 차와 아빠차에도 한 박스 정도 들어가서 옮겨졌다고 한다..

 

그렇게 예상했던 것보다 많았던 짐과 소요시간으로 인해서 센디 기사님께 3만원을 추가로 더 얹어드렸다.

 

센디에 바로 연락하는 방법과 기사님께 바로 추가요금을 드리는 방법 중 하나를 선택해야했는데

센디에 연락하면 기사님은 어차피 수수료를 더 떼이실 게 분명하므로, 그냥 기사님께 다이렉트로 드리는 법을 선택.

 

그렇게 예상했던 예산 31만원+3만원=34만원

 

그리고 센디 기사님이 먼저 출발하셔서

(분명 큰 짐 기사님이 먼저 오셨고, 큰 짐 기사님은 내가 40분 먼저 콜타임을 불러놓은 상태

여기에 센디 기사님이 예정 시간보다 20분 정도 일찍 도착해버려서) 생각보다 이사갈 집에 너무 일찍 도착하셨던 것이었다.

 

센디 기사님은 이미 거의 내가 이사갈 집에 도착해가시던 그 시각

나는 큰 짐 이삿짐 정리를 끝내고 나머지 공과금 처리를 하는데

하 여기서도 또 빡침

(여러분 이삿날이라 그래서 그런 거겠죠? 이삿날은 원래 ㅈㄹ 예민하그든요)

주인 아저씨는 왜 와가지고 종이 쓰레기는 여기 버리면 안된다며, 원래는 버리고 가려던 책들도 도로 가져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고, 또 (진짜 왜 한국어는 대문자가 없죠 진짜) 대문자로 정말 쓸.데.없.고 눈.치.없.이. 

바빠 뒤지겠는데 뮤지컬쪽으로 도움을 주시겠다며 1도 도움되지 않았던 오페라 감독님한테 다시 전화해서

그걸 굳이굳이 통화연결까지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개빡..딥빡...아니 이거 어떻게 이 감정을 어떻게 언어로 표현하죠

 

원래부터도 나빴으면 나빴지 좋은 감정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었기에..(질이 아주 나쁜, 드러븐....)

 

그 상황이 너무 화가 났지만, 그리고 그걸 아주 긍정적으로 봐주는 가족들,

그렇게 보이게 하는 그 집주인 아저씨의 행동도 어쨌든 맘에 안들었지만

가족들은 뭐 단순 그 상황만 보고 판단한 것이므로 딱히 탓할 것도 없고

어쨌든 진짜 치밀어오르는 짜증을 꾹 참아가며 지금 상황이 너무 급하니 최대한 빨리 처리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그렇게까지 말했음에도 사람 엿먹이려고 하는 건지 뭔지 계속 눈치없이 말을 이어가는 부분 증말..

인생을 잘 살아가려면요, 눈치가 있어야 해요 눈치가...^^)

눈치 보는 거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고 그렇게 좋아하지도 않지만

그래도 다른 사람 피해는 안 줘야하지 않겠습니까?

 

어쨌든 어찌저찌 마무리하고 빠르게 길을 떠났고, 거의 도착해갈 무렵, 도착까지 한 10분 남짓 남았을 때 센디 기사님이 

급하시다고..물론 출발 전부터도 미리 전화하셔서 다음 예약 때문에 가셔야 한다고.. 

그래서 마음이 더 급해졌던 것도 있었고, 그래서 일단은 집 앞쪽에라도 미리 짐을 내려두고 가시라고 말씀드렸다.

원래는 같이 내렸어야 했던 건데ㅎ 그래도 혼자서 열심히 내려주셔서 감사하긴 하다..

 

그런데 이게 엄청난 후폭풍을 불러올 줄이야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애초에 전화하면서 주소를 헷갈려하시긴 했는데..센디 기사님의 전화 이후에 이삿짐센터 기사님이 전화오셔서

 

"아~ 이 기사님이 짐을 아주 그냥 잘못 내려놓고 가셨구만~

집까지 한 100미터는 떨어진데에다가 내려놨어요 일단 얼른 오세요잉"

근데 지금도 당시도 이삿짐 센터 기사님 진짜..그냥 대천사..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으잉 뭐지 어디에 내려놓은 거지 그래도 엄청 그렇게 멀진 않겠지 이랬는데

도착해보니 응 멀어 ㅈㄹ 멀어ㅇㅇ

 

네, 제 정신이 아니라구요

 

그런데 또 막상 도착해보니 내가 말씀드렸던 것보다(사실 이사갈 집으로 가는 길이 어땠는지 기억 1도 안났음)

계단이 2, 3배는 많았다...엎친데 덮친격

진짜 안 그래도 다른 곳보다 훨씬 저렴하게 옮겨주시는데 이사하는 곳 컨디션도 말잇못이라..

 

초반에 가격 흥정하려고 하셔서 짜증났던 마음은 벌써 누그러졌고 속으로 얼마를 더 드려야할까 

벌써부터 생각중이었구요ㅎㅎ(근데 사실 그래도 처음부터 많이 절약했던 이유로 더 드려도 저렴하다는 거)

센디 기사님이 저 멀리 내려놓은 짐도 트럭으로 옮겨서 조금 더 옮기기 쉽게 해주시고 큰 짐들도 너무 잘 옮겨주셨다..

그래서 5만원 정도 더 드렸는데 이 부분은 아빠가 부담해줌..ㅠㅠ아빠 사랑해..

 

그래도 어쨌든 계산을 하자면 34만원+5만원=총 39만원에 이사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

짐량은 2톤 트럭에 꽉 차는 정도였음에도 이렇게 짱구 굴려서 하니

물론 몸은 힘들었으나

 

돈이 없는데 어떡해

최대한 짱구 굴려서 아껴야지 그렇지 않겠습니까 여러분?

세이노님의 가르침을 열심히 실천 중인 나 자신에 조금 칭찬....ㅎ

근데 사실 내가 남자였으면 트럭 한 대 빌리고 친구 한 명 더 불러서 더 아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지만 

아니 이것도 변명인가..아니 근데 그냥 맘놓고 부를 남사친이 없그..1종 면허..는 아빠는 있지만 

근데 뭔가 그렇게 하면 괜히 아빠만 더 힘들 것 같고 짐 옮기는 것도 노하우, 도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그냥 결론적으로는 기사님 부르는 게 더 이득이 맞는 것 같다

 

주저리주저리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 얼마 안 남았으니 그냥 쭉 써내려가야겠다.

 

그렇게 이사를 우여곡절 마치고 삼촌이 예약해둔 중식집으로 가서 밥을 먹었다.

원불교였나 무슨 불교 방송 건물이었는데 그 곳 지하에 있는 수타면으로 유명한 중식집이었고 나는 짬뽕 짜장 중 

언제나 망설임 .1초도 없는 짜장이기에 간짜장을 주문했고 나머지 가족들은 짬뽕을 주문했는데 

내가 맛보기에도 짬뽕은 별로, 짜장은 진짜 존맛탱이었다.

 

배추로 다이어트를 나쁘지 않게 하고 있었기 때문에 먹으면서 아..이거 먹고 식사량 많이 줄여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먹긴 했는데 그 이후에 짐정리하면서 또 입터져서 과자 쳐묵쳐묵ㅎㅎ..

그래도 그 이후에 잘 해서 나쁘지 않게 체중조절에 성공해가고 있다.

근 한 3일동안 어떤 이유로, 한 한 달동안 정말 잘 절제하며 살았기에 좀 터진 건 있는데 다시 부여잡아야지 정.줄.

 

아빠한테도 너무 고맙고 고마웠던 이번 이사🩷🩷🩷🩷

쓰다보니 왠지 거의 이사썰인데 그럴 수 밖에 없는 게 그냥 그 한 두달은 내 인생에 이사밖에 없었그든요

컴퓨터도 켜지도 못하고 거의 매일 이삿짐 싸고, 이사하고 나서는 이삿짐 풀고 정리하고..

이것밖에 없었기 때문에..

이제서야 컴퓨터도 켜고 다시 제 할 일 하면서 패턴을 다시 잡아가고 있는 느낌이에요

 

다시 패턴 잘 잡고, 식이조절도 이제..먹을 거 다 먹었으니까^^ 3일 동안 아주 그냥 포식하셨으니 이제는 정신차릴 시간~

 

글이 너무 길어지니 다음 포스팅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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