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나는 드로우앤드류님의 영상편집 강의를 시청 중이다.
2022년 11월 사업자를 신청해서 2023년을 지나 2024년 1월이 되었다.
사업자를 신청한 지 1년 3개월 정도가 지난 셈이지.
정말 밝은 면만 생각해 "사업을 시작하면 1-2개월이면 수익이 나겠지?"라고 생각했던
정말 안일했던 나, 물론 상품페이지를 하나하나 올리면서 조바심이 났고 쿠팡에 올리는 것조차
그냥 대충 하기는 싫었던 나는 상품 하나의 상세페이지만 만드는데 3시간이 걸렸다.
계산해보면 매일 하루에 상품을 3개씩 올린다고 해도 한 달이면 90개, 그런데 나의 작업속도로
보자면 하루에 3개를 올리는 것 또한 그렇게 할 수 있다는 보장이 없어보인다.
그러면 최소값으로 따졌을 때, 하루에 적어도 하나씩만 올린다고 치면
한 달에 30개, 일 년이면 360개의 상품이 올라가게 된다.
그런데 이것저것 찾아보고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하는 지 지켜본 결과 일단
1000개의 상품이 올라간 후부터 "시작"이란다.
그렇다면 나는 3년 후에야 겨우 수익화를 낼 수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컴퓨터 앞에 하루종일 앉아있는 그 디지털 "노가다"를 하루도 거르지 않고 매일매일
했을 때의 가능성인데, 2023년 10월까지 아침부터 오후 일찍까지 4시간 가량
아르바이트를 했다. 처음 생각으로는 하루 4시간만 일하는 거니까..
그 정도만 일하고 오면 에너지도 넘칠 것이고, 바로 일도 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했던 또 안일했던 나..ㅋ
바로 일하기는 커녕 고작 네 시간만 일하고 집에 오면 세 시 정도가 되었는데
조금 낮잠을 자고, 샤워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금방 8시였다.
그렇게 하루가 갔다. 그 이후부터 내 일을 하기 시작했지만 다음 날 10시 30분까지
아르바이트를 하러 가야 하니까..라는 생각에 적어도 12시 전에는 잠자리에
들려고 했다.(진짜 지금 생각하면 나 자신 너무 한심하다)
그러면 하루에 내가 가용할 시간은 4시간이었다.
그 때까지만 해도 작은 걸음 하나하나가 쌓여 큰 결과를 낼 수 있다는 걸 전혀
체감하지 못하고 실천도 못하고 있는 그저 아직은 10퍼센트도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모자랐던 또켜니..
뭐 근데 그 상세페이지를 하나하나 편집하고 하루에 하나 정도 밖에 올리지 못하는 상황에서
의욕이 전혀 나지 않았던 게 아닐까 하고 생각이 든다.
그렇게 주말에는 하루종일 집에 머무를 수 있으니 그래도 하루종일 일을 했다는 뭔가의 안도감(?)
하지만 거기에 플러스, 배우 쪽으로도 계속해서 일하고 싶었던 나는
긴 시간 동안 필메의 모든 메뉴에 들어가 죄다 내 프로필을 보냈고
그러다가 어쩌다 얻어걸리면(?) 촬영을 하러 가는 상황이었다.
다행히 나쁘지 않게 캐스팅이 되었지만 또 문제는 대다수가 서로의 필모그래피를
쌓기 위한 품앗이였고 시간은 시간대로 또 쓰이는 상황이었기에 솔직히 말해
사업에는 전혀 집중할 수 없는 상황이었고 정말 일주일에 하루이틀 정도 밖에 제품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던 와중에 추석이 되었다.
거진 대부분의 수입 자체가 그 식당이 입점해 있는 건물의 직장인들의 점심식사로 나오니,
이렇게 공휴일에는 쉬어야하는 상황이었다.
이 부분도 사실 이제까지 벌어서 가지고 있었던 어느 정도의 돈이 떨어져갔고
운 좋게 서울시에서 진행하는 청년사업 덕분에 지원금을 얻을 수 있게 되어
조금 더 안심하며 생활할 수는 있었지만 사실 그것가지고는
충분하지 않았고, 또 이렇게 추석같은 공휴일이 길게 낀 상황에서는 그만큼의 수입이
적어진다는 뜻이기에 불안한 상태였다. 아무리 내가 외부로 계속해서 촬영을 다니며
부수입을 얻기는 했으나 위에 썼듯 거진 무료촬영, 스냅촬영이었기에
(아, 6월부터 한국어 강의를 완전히 끝낸 이후로 프로필을 쌓기 위해 스냅사진 촬영을
한 달 내내 다녔다. 그 덕에 조금 더 캐스팅이 잘 된듯 싶기도 하다.)
정말 아슬아슬한 상태였다.
그러다가 추석에 거진 5일 정도를 내리 쉬게 되는 일이 생겼는데,
그 때 깨달았지, 아 일주일에 하루종일 3일 정도만 일하는 아르바이트를 해야겠다!
그 생각이 들자마자 알바몬을 켰고, 곧바로 다른 아르바이트 면접을 봤다.
정말 다행히 내가 딱 원하는 조건의 아르바이트가 있었다!
심지어, 아침에 매일 나가는 것보다 3일 정도만 나가는 게 월급도 더 많다..
교통비도 아낄 수 있었다........
그리고 추석이 끝나기 전에 새로운 알바 합격 소식을 받았고 바로 원래 일하던 곳과
새로 일하게 될 곳의 스케줄을 맞춰 어찌어찌 조절해 두 군데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다.(3일 정도는 하루에 거의 12시간을 일했다.)
뭐 어쨌든, 이렇게 스케줄이 바뀌게 되면서 내가 해야하는 일에 조금 더 집중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제야 겨우 집중해볼 수 있겠구나! 싶었는데,
그러던 와중에 일이 터진거지.
주인아저씨가 전화가 왔다. 이 분에 대해서는 그닥 좋은 기억이 없기에 전화가 오면
바쁜 척(?)하고 안 받는 경우가 대다수였는데 뭔가 이번에는 받아야할 것 같은 기분에
전화를 받았는데,
이제 재개발이 꽤 진행되어서 주인이 자신의 건물에 2년 이상을 거주해야 한다며
이사를 가야한다는 것이었다. OMG
이게 무슨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람? 이제야 집중 좀 하려고 했더니!
(근데 이 상황이 내가 좀 더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해줬다)
불안해진 마음에 곧바로 네이버 부동산 사이트에 접속해 현재
내가 가용한 전세금으로 이사할 수 있는 집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3개월의 시간이 있음에도 바로 집을 보러다니기 시작했다.
사실, 3개월 정도 시간이 있으니까 조금씩 보러다니면서 여유있는 마음으로 지내려고 했다.
이번에는 조금 더 서울의 중심쪽으로 이사를 하고 싶었고,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집은 집 안으로 들어오면 나만의 파라다이스가 펼쳐지지만
밖으로 나가면 그저 재개발 지역인 것이었다.
더럽고 쓰레기 쌓여있고..어둡고..
그저 집 하나만 보고 그리고 혜화와 가깝다는 이유로 이사온 이 집 덕분에 집 주변 환경
또한 나의 기분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 지 알게 된 관계로,
주변 지역 또한 신경쓰고 싶었다.
처음 집을 보러다니는 건 아니기에 역시나 과정은 항상 똑같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연락해서, 집을 바로 보러 가는 것이다.
첫 날, 아현동 부근의 집을 보러 다니기 시작했다. 웬만하면 재개발 지역은 피하려고
했고, 아현동이어도 재개발 진행이 많이 된 북아현동과 그렇지 않은 지역이 있었기에
북아현동은 피하려고 했으나 북아현동이 아니길래 보러가기로 했던 집이
사실은 재개발 지역에 포함된 집이었던 것이었다..
유튜브 영상에도 올리겠지만 정말....북아현동, 그 곳은 하루 빨리 재개발이
진행되어야만 한다고 생각되어지는 곳이었다.
화장실이 집 밖에 있는데 심지어 푸세식 화장실..그래서 저렴했고
다른 한 집은 나쁘지는 않았지만 시간이 많은 상태에서 굳이 그 집에
살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플랜B는 중심지에서 조금 벗어나더라도 서울 서쪽,
응암 쪽으로 좀 더 올라가면 여기는 또 비싸지 않지만 깔끔한 집이
많았기에 결국 못 찾으면 그 곳으로 가야겠다 하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두번째로 갔던 부동산에서 본 집에 확 꽂혀버렸다...
심지어 부동산 중개 아저씨께서 파격조건까지 내거셨던 것이다..
반지하지만 반 정도가 지하에 묻혀있는 곳이었고 새로 리모델링을 해 정말 깔끔한
상태였다. 물론, 화장실에 세면대가 없었고 전자키가 아닌 열쇠로 문을 열어야
하는 점, 조금 불편한 부분도 있었지만 이 부분은 입주 후에 내가
추가로 시공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크게 문제는 되지 않는다.
이 파격조건까지 내걸린, 서울역에서 "걸어서" 20분 거리에 있는 이 집..!
(위치가 그냥 미쳐버림)
조건이 너무 좋아 정말 많이 의심했다. 심지어 중개인 분께서 확실히 천천히
보고 결정하라는 말에, 무슨 문제가 있나..? 여기서 사람이 죽었나? 까지
생각했던...ㅋㅋ
근데 알고 보니 그런 건 아니었고 전에 살던 분도, 계약하며 집주인분과 이야기하며
알게 된 사실이지만 전 세입자분은 집까지 사서 나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집주인 분께서 그냥 좋은 마음에/혹은 세금 문제 혹은 신고하기 번거로워서
그냥 가격을 전혀 올리지 않으신 것이었다.
그렇게 다른 부동산과 잡았던 약속을 모두 취소해버리고(이 곳보다 더 나은 곳은 절대
있을 수 없다는 판단) 집으로 바로 돌아왔다. 다른 곳을 볼 필요가 없었다.
그냥 그 곳이었다! 아니, 천천히 보면서 여유를 가지려고 했는데 집 보는 첫 날!!
이렇게 집을 찾게 되다니...
이러니 내가 나한테는 어릴 때부터 수호요정/수호신이 있다는 생각밖에 안 드는 거다.
(이상해 보일 수 있겠지만 진짜다. 사랑합니다 내 수호요정님..항상 감사드려요)
그렇게 집으로 돌아와 바로 현 집주인분께 연락을 드려 곧 이사를 나가야겠다고 하니
청천벽력같은 말이 돌아왔다.
"전세금이 마련이 안돼서 안될 것 같아요.." 아니 ㅅㅂ..?
아니 진짜 내가 미친 조건의 집을 찾았다고요, 당신 때문에 이 집보다 더 못한 집으로
가야하는 나를 책임지실 겁니까???????
하..너무너무 화났지만 그래도 어떤 문제든 빠져나갈 구멍이 있다고 그 때 딱 든 생각은
그러면, 이사가기 전에 조금 어쩔 수 없이 월세를 내서라도 집을 잡아야겠다. 였다.
다행히 나의 제안이 나쁘지 않게 받아들여졌고 중개인 분께서 집을 좀 더
보고 나서 결정하는 게 좋겠다며(아직까지도 그 집에 실제로 살게 되면 어떤 문제가
생길 지 너무 무섭긴 하다..ㅠ 이 썰도 곧 쓸 예정)
일주일 정도 후에 다시 집을 보러 가서 계약하기로 했다. 그래서 가계약금을 걸고
일단 현 집주인분이 최대한 빨리 계약금이라도 마련해 줄 수 있는 날짜를 잡아
계약금을 지불하기로 했다.
이사 그리고 또또또 PAUSE 그래도!(센디 이용후기, 이삿짐 비용절약) (1) | 2024.03.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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