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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이후2 : 나는 해외직구 구매대행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상

by 또켜니Allumen Coree 2024. 1. 14.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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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길어서 끊어서 다시.

그런데 원래 월세는 보증금 1000에 10만원 정도로 잡기 때문에 그 정도의 가격을 생각했고

중개인 아저씨께서도 그렇게 말씀하셨다. 그런데 또!! 아저씨가 주인분께 잘 말씀드려 

봐서 더 저렴하게 해주시겠다고 하셨다. 아니..천사세요? 이것만으로도 감지덕진데 

아저씨가 주인분께 전화를 드리는 그 순간, 나에게 말했던 월세 가격보다 반이나 낮은

가격을 제시하셨다. 아니, 주인분께서 나를 어떻게 생각하실까ㅠㅠ

(왜냐하면 아저씨가 아~ 이 아가씨가 월세를 20만원을 내겠다고 하네요~라고..)

진짜 놀란 토끼눈으로 아저씨를 바라봤는데 그저 끄덕거리시는 아저씨...ㅎㅎ

그리고 놀랍게도 그 제안이 받아들여졌다. 

 

 

그런데 그 시기에 조금 또 많이 우울해졌던 사건도 있었다. 이사를 가야하는 부분도 그렇고

안 그래도 돈이 없어 불안하고 쪼들리는 상황에 이사비, 한 달 가량 내기로 했던 월세, 새로 

이사 갈 집에 시공해야할 여러가지들.. 그 상황에서 조금 방송계 쪽에서 굉장히 힘이 강하신

호랑이 선생님을 만났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으며 나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내가 그동안 얼마나 한심하게 살아왔는지, 얼마나 인생을 편하게만 살려고 했는지

그저 안일했던 내 자신에 대한 정말 큰 회의감이 나를 크게 덮쳐왔다.

이 때까지 난 내가 다른 사람보다 어렵게 자랐고 굳세고 강하게 누구보다 우수하다고 

생각하며 내 자신의 자존감도 키웠고 나 자신 스스로를 사랑했다. 

뭐, 사실 이건 선천적인 부분인 듯 한게, 어릴 떄부터 이런 걸 전혀 몰랐음에도 자랑충이었다..

그런데, 나보다 어떤 조건도 나은 사람들이 더 적극적으로 자신의 꿈을 향해 그 어떤 

힘든 일까지 모두 맡아가며 살아가고 있는,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는 지금까지, 여태까지

무엇을 하며 살아왔나, 내가 배우로써, 뮤지컬 배우로써 대중들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과연 있는 것일까, 모든 게 아직 나는 두렵고, 언제까지고 준비되어있지 않은 듯한 실력을 

가지고 나는 대체 무엇을 하며 살아왔던 것일까 하는 정말 큰 자괴감이 들었다.

 

그러면서 적어도 내가 전공한 부분은 자신있게 모두에게 보여줄 수 있을 정도까지는 되자!
라는 생각에 그 이후로 거의 매일 노래방을 들락거렸다.

(노래방만큼 좋은 연습실이 있을까..! 물론 천천히 한 음 한 음 발성을 잡아가며 노래하기에는

전혀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내가 연습한 부분을 반주와 함께 확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장소라고 생각한다! 반주자 하루 임금만 5-10만원인데 반주까지 해주지 않는가!) 

그러면서 내가 노래하는 영상을 찍어 확인하고 다시 부르고 확인하고 다시 부르고를 

반복했다. 여태까지 왜 이렇게 해오지 않았던 걸까 싶을 정도로 정말 단시간에 

발성이 많이 바뀌게 되었다. 

 

물론 발성이 바뀌었다는 말은, 성악을 하면서 잃어버렸었던 내가 원래 가지고 있었던 가요, 팝

발성을 되찾으려고 했는데, 지금까지는 그게 전혀 되지가 않았다. 어릴 때는 무슨 노래든 뭐든

어떤 사람의 발성이든 목소리든 자유자재로 내고 노래할 수 있었는데 성악을 하면서 이게

확 달라져버렸고 전혀 기억도 안 나고 감도 잡히지 않았으며 어릴 때 불렀던 노래는 어느정도

부를 수 있었지만(이것도 참 신기한게, 내 머리는 몰라도 근육은 기억을 하는 건가 싶다)

(이 발성에 대한 부분도 따로 글을 써야겠다) 다른 노래들은 전혀 좋은 목소리로 불러지지 않았고

심지어 나는 내가 노래를 부르는 영상을 보면 너무 듣기 싫고 정말 노래를 못하는 것 같은 

느낌에(느낌이 아니고 실제로도) 내가 노래 부르는 영상은 찍지도, 보지고 않았던 것이다. 

거의 매일 하루종일 노래만 생각했고 발성만 생각하며 살았다. 한 달 정도는 그렇게 살았던 것 같다.

하루하루 매일 다른 발성을 시도해보았지만 여전히 고음도 올라가지 않았고 쉽게만 불렀던 

노래들도 너무 힘겹게 불러야만 했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정말 큰 깨달음이 왔다.

소리의 방향을 완전히 바꿨고 호흡법까지 완전히 바꿨다. 그리고 마치 기억상실증으로 

잃어버렸던 기억을 찾은 것 마냥 어릴 때 노래부를 때의 느낌과 발성이 다시 기억났다!!

 

물론,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정말 큰 깨달음이었다. 하루하루 노래 연습 후에 적었던 나의 모든

노트는 무용지물이 되었다(다 틀렸다는 얘기지) 하지만 여전히 유연하게 노래가 불러지지 않았고

여전히 고음에서 많이 막히고 있다는 점. 완전히 어릴 적 발성이 돌아오지 않았다는 뜻이었다.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노래와 발성을 생각했고, 노래방에서는 각잡고(?) 천천히 발성연습을

할 수 없기에 이웃분들께는 미안하지만(그래도 철판깔고 연습하라고 했다, 전 성악 선생님이, 그래서

난 철판깔고 연습한다. 연습실비 한 달에 70만원인데 너님들이 내주실 거냐고요^^) 

웬종일 했던 결과, 목을 계속 쓰고 있었음을 깨달았고, 그 이후로 정말 빠르게 발성에 큰 

변화가 생겼다. 그렇게 나는 현재 완전히 예전 발성을 되찾았고 그 어렵다는 모든 노래를 

크게 어렵지 않게 부를 수 있게 되었다...브라바..ㅠㅠㅠㅠ

곧 유튜브에도 노래영상을 올릴 예정!

 

그리고 이삿짐을 빠르게 정리해서 버릴 건 최대한 다 버려야 했다. 거의 3분의1 크기의 집으로 

이사를 가야하기에, 그리고 사실 그 즈음에 한 사람이 또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어서...(진짜 멋진사람..ㅠ)

나도 어디든 갈 수 있는 자유로운 몸이 될 수 있도록 나를 묶어두는 모든 짐을 없애버리고 싶었다.

하루 빨리 짐을 정리해서 팔 건 팔고, 버릴 건 버려야겠다고 생각한 끝에 짐을 정리하면서 

유튜브에 올릴 영상을 찍으면서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하는데, 그러면서 내 생각 정리도

완전하게 된 듯 했다. 정말 중요한 부분,

 

"나는 해외직구 구매대행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전에 해외직구 상품을 올리면서 옆으로는 다른 해외직구를 하는 분들은 어떻게 하고 있을까 하며

유튜브를 틀어놓고 있었는데, 최대한 빨리, 최대한 많은 제품을 올리는 게 중요한 부분이었고

모두들 역시나 디지털 노가다를 하고 계셨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면 해외직구 구매대행은 어떤 

사업이냐? 그냥 외국 제품은 죄다 올려서 얻어걸릴(?) 가능성을 올리는 거다.

그러다가 툭, 지금 시대가 어느 시댄데 저걸 다 손으로 하나하나 하고 있는거지? 싶은 거다. 

아니, 지금 챗지피티가 성행하고 더불어 AI가 모든 반복업무를 대신해주고 있는 이 와중에

이걸 손으로 해야한다고? 하는 생각이 들어 바로 검색해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대량등록 "프로그램"이 따로 존재했고, 이런 프로그램은 연간 혹은 월 플랜으로 가격을 지불하면

자동으로 내 스토어에 상품을 등록해주는 프로그램이었다. 

 

근데, 지금의 자금 상황에서 그런 추가적인 지출을 할 여유가 없었다. 물론 큰 금액은 아니지만 

한 푼이라도 아껴야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지금도.

그리고 천천히 생각을 해봤는데, 나름 내 이름을 건, 내가 애정을 가지고 1부터 10까지 

뭐 지금 별 건 없지만 일궈낸 이 브랜드와 내가 앞으로 이뤄낼 나의 꿈은, 이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것이었다. 나는 그저 아무거나 올려서 얻어걸리는 그저 잡다한 쇼핑몰을 

운영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리고 그렇게 노가다를 해야만 수익이 생긴다..? 그건 절대절대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워라밸이니 디지털노마드니 하루에 4시간만 일하며 여행다니는,

그런 건 바라진 않지만 그래도 일하면서 내 일을 사랑할 수 있었으면 했고, 여행도 내 일에 관련되서

내가 움직이는 한 발 한 발 모두 나의 사업에 도움이 되는 어떤 것이었으면 했다.

내가 하고 싶은 걸 하면서 내 일을 사랑하고 일만 하며 살아가고 싶었다. 생각만 해도 그게 난, 

행복하다. 일론 머스크처럼 살고 싶었다. 그래서 동시에 두 부분에서의 사업을 진행시키고 있던

상황이었는데, 그 사업에 조금 더 집중해보는 것이 낫겠다 싶었고, 또 마케팅 부분에서

그냥 손 놓고만 있으면 절대 아무것도 생기지도 바뀌지도 않을 것 같아 유튜브를 열심히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보다가 인상에 남았던 문장이 있다.

"사업은 사업을 하는 사람을 담고 있는 것이다"

맞다. 나는, 내 사업은 나고 나는 내 사업인 것이다. 나는 그저 나를, 내가 가진 것을 사업화하고 싶은 것이다.

 

이 상황에서 세이노님의 책을 읽으며 정말 공감했던, 그리고 내가 그대로 실천해야겠다 싶었던

문장이 하나 있다. 

"사업은 먼저 사업을 하는 그 사람 자체를 알리는 것이 우선이다."

 

이게 내가 할 일인 것 같다. 그리고 그렇게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며 정착한 현재는, 

수익에 대해 일희일비하지 않고 그저 내가 일을 하며 새로운 걸 배우고 만들어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고 있다. 즐기려고 즐기는 게 아니라 그냥 그게 즐겁고 재미있다. 

한국어 강사를 할 때는 매 번 너무 하기 싫고 그냥 졸립고 피곤하기만 했는데 하루에 12시간 이상을

컴퓨터 앞에 앉아있어도 너무 재밌다. 사실, 보통은 12시간 안에 그 날 내가 목표했던 부분을 

이루는 날이 있다! 내 스스로도 좀 놀랍긴 하다. 물론 시계를 없애버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지만, 

일을 모두 끝내고 나서 새벽 3-4시쯤 됐으려나? 싶은데 12시도 안되어 있다. 그 이후에 내가 

목표한 부분을 마치면 러시아어 공부를 하거나 블로그 포스팅을 하고 책을 읽고 독후감을 쓰고

막걸리 리뷰를 좀 더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 

 

이렇게 방향을 잡으니 배우로써의 길도, 내가 하고자 하는 사업의 길도 결국 하나로 귀결되는 느낌이다.

전에는 하고 싶은 게 잡다하게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느낌이었다면 지금은 그 모든 것들이 한 뭉텅이로

뭉쳐져 전반적으로 정리가 되고 심플해진 느낌이다. 마음도 정말 편하다. 그저 내가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 정도의 수입에서 꾸준히 이렇게 일할 수 있으면 그저 마음도 편하고 행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의 목표는 그건 아니지만.

 

조금 더 심플해진 나의 인생, 나는 결국은 35키로의(끝나지 않는 다이어트의 굴레)

일론 머스크와 같은 사람들과 함께 일하고 이 세상을 적극적으로 바꾸는 일에 동참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인생이 일이자 곧 일이 내 인생이 되는 그런 삶을 살겠다.

여기서 나의 수입은 한정짓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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