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이야기를 풀어나가야 할까.
어제 아빠에게서 카톡 메시지가 하나 도착했다. 새로운 반찬 가게를 발견했는데 그 반찬 가게의 반찬이 너무 맛있다는 문자와 딸이 너무 보고 싶다는 문자 하나. 단 두 개의 문자지만 맛있는 반찬을 먹으면서 자식에게도 맛있는 걸 챙겨 먹여주고 싶다는 아빠의 마음이 전달되어 버렸다.
11월, 12월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겠다 마음을 먹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임하겠다 마음먹었지만 인생, 뜻대로 되는 게 없다. 하지만 뜻대로 되는 게 없다는 건 조금 더 그릇을 키워주기 위함일 테니 그 어떤 시련과 고난도 이겨내리라.
각설하고, 매일 스마트 스토어에 아이템을 세 개씩 업로드 해서 한 달에 거진 백 개의 아이템은 올리리라 다짐했던 나인데, (아마 이 다짐은 쿠팡에 아이템을 올리기 위해 작업한 시간에 큰 압박감을 느꼈었던 것도 한몫했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어떻게 천 개가 넘는 아이템들을 올려서 언제 수익을 낼까 하는 그런 막연한 막막함, 지금은 해결할 방도를 찾았다. 이에 대해서도 써 내려가도록 하겠다.) 갑자기, 사실 그렇게 갑자기는 아니었지만 서서히 조금씩 새로 모집되는 학생 수가 줄고 원래 나와 수업을 듣던 학생들도 하나 둘 빠져나가 학생 수가 점점 줄어들더니 수입이 거의 삼분의 일로 줄어버렸다. 긴급상황. 그래서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거진 삼 년만에 아르바이트를 하니 즐거웠다. 밖에 나가 일상에서(클럽 말고 나이트 라이프에서 말고..) 다른 사람들을 만나니 재미있었다. 지금은 별 관심 없어졌지만. 인생은 역시 마이웨이라는 걸 다시 느끼고 있는 중이다. 뭐 어쨌든 우연찮게 독일어를 전공하는 친구, 그런데 심지어 똑같이 실리카겔을 좋아하는 친구! 도 만나게 되었고 동갑내기 음악하는 친구, 이 친구는 심지어 뮤지컬에서 오케스트라로 연주를 한다니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또한 만나게 되니 이건 운명인 건가, 싶었다.
또 일하게 된 가게의 사장님도 내가 사업하는 데 있어서 충분한 조언을 해주실 수 있을 만한 분이라고 생각된다.
(어릴 때부터 정말 자주 드는 생각이지만 내 조상신이 나름 물심양면 언제나 도와주고 계신 게 분명하다. 내 수호신. 어릴 때는 나의 요정이 존재하는 거라고 생각했다. 요정이든 신이든 뭔가가 있는 건 확실해. 정말.)
이런 저런 장점들도 있지만 첫 두 달은 이 년 동안 한국에 살지만 프랑스 시간으로 생활하도록 내 몸뚱이를 적응시켜 놨더니 정말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 밤낮 할 것 없이 피곤이 밀려왔고 컨디션 조절은 물론 식욕 조절까지 어려워져 두 달 동안 심지어 살도 뒤룩뒤룩 쪄버렸다. 그런데 부산 록페스티벌에서 본 이후로 미친 듯이 사랑에 빠져버렸던 밴드, '실리카겔'. 갑자기 이런저런 페스티벌에 출연하시는 바람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는데 큰 소비가 한 건, 두 건.. 콘서트 가는 건 현재 나의 가장 유일한 즐거움이자 쾌락이자 행복이었기에 놓칠 수 없었다. 단독 콘서트에 더불어 앙코르 콘서트까지 다녀올 수 있었지만 내 통장은 마이너스.
하지만 즐거웠다. 절대 텅텅 비어버린 내 통장 따위 그 행복감에 비하면 나에게 어떤 타격과 슬픔도 가져다 주지 못한다. 어쨌든, 이런저런 소비로 정신적으로도 피폐한데 딸리는 체력 때문에 사업은 무슨 그 옆에 내가 진전시키려고 했던 블로그, 유튜브, 게다가 한국어 수업이 줄었으니 홍보를 해야 해서 프로필 비디오도 만들어야 하는데 정말 도저히 체력이 따라주지를 않는 거다. 모든 게 암울했다. 모든 게 어두웠고 삶의 이유를 잃어가는 느낌이었으며 그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데 부족해지는 수면은 대체 무엇 때문인 건지. 잠을 제대로 못 자는데 그냥 누워있으면 경제적인 압박 때문에 머릿속에는 잡다한 생각만이 가득했고 생각이 많아지니 뇌가 피곤해지는 건지 신체까지 덩달아 피곤해지더라. 그렇게 수업이 없고 한국어 수업 이외에 할 일이 없을 때는(사실할 일이 없을 때는 없었다. 항상 남겨야 할 코멘트가 있었고 마무리해야 할 프로필 비디오 편집이 있었다.) 침대에 누워 있었는데 그냥 누워있는데 울고 싶었다. 울음이 가슴 목 끝까지 차올랐다. 우울증인 걸까. 검사는 받아보지 못했지만 언제나 내 안 깊숙이 숨어있다가 이럴 때면 언제나 슬그머니 모습을 드러내는 녀석인 거다. 이 녀석이 모습을 드러내는 순간은 딱 한 순간뿐이다. 나가 돈이 없을 때. 내 자신을 솔직하게 바라본다. 돈. 내가 너무도 사랑하는 그대가 내 곁에 없으니 우울할 수밖에. 그런데 이때까지도 내가 이렇게 맥을 못 차리고 왜 다른 일을 못 하고 있는지 꿈에도 상상을 못 했지.
그렇게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 마음먹으며 그래도, 그렇게 우울한 순간들에도 막걸리 페스타에도 가고 콘서트에도 가고 친구들도 가끔 만나줬다. 다 포스팅할 거다. (나의 님은 만나지 못했어. 그냥 이렇게 안녕인가..)
그러다가 내가 일하는 사이트에서 메세지가 하나 도착했다.
타이핑 업무에 관련된 프리랜서 일이었다. 지금 당장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니 너무 암울했던 현실에 한줄기의 빛이었다. 관심이 있다고 메시지를 보내니 네 개의 영문 소설, 40, 60, 80, 100페이지로 구성된 각각의 소설의 단편이었는데, 이것들과 함께 나의 눈을 뜨이게 한 것은 한 페이지를 번역하는 데 25달러라는 것이었다. 처음에 약간의 의심이 가긴 했다. 내가 전문 번역가도 아닌데 이 사람들은 나의 뭐를 믿고 일을 맡기는 것일까? 그래도 어떤 빅데이터에 기반한 어떤 종류의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나 보다 생각이 들었고, 명시된 가격은 다른 번역가들 또한 받고 있는 금액 정도였으므로 크게 의심할 거리는 아니었으며, 사실 내가 한국어 강의를 통해 쏟는 시간에 비하면 더 많은 시간을 쏟아야 그 금액을 받는 것이었으므로 시간 대비 큰 메리트가 있는 금액은 아니었지만, 학생을 구하는 것보다 번역일을 해서 바로 급여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 그리고 내가 그 번역을 한 이후에 다른 번역을 계속하면 그래도 지금 입에 풀칠하는 상황은 벗어날 수 있겠다는 안도감에 바로 일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꽤 오래 걸리는 작업에 한국어 수업들도 모두 취소했다. 사실, 번역하면서 한국어 수업을 하고 바로 번역을 이어나가려고 했지만 한국어 수업이라는 게 에너지가 이만저만 들어가는 게 아닌지라, 번역작업을 이어서 할 수가 없겠더라. 그렇게 거진 일주일 동안의 수업을 취소하고, 학생들과 문자도 못 했다.
그런데 여기서 크게 깨달은 점이 있었다. 그동안 내가 체력이 딸려서만이라고 생각했던 나의 집중력, 행동력, 실천력이 체력 때문이 아니었던 것이다.
나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을 싫어했다는 것이다.
한국어를 가르치는 게, 수업이 있다는 사실 자체가 스트레스였던 것이었다.
번역일을 하니 저녁 8시부터 새벽 5시까지 내리 커피만 마시고 일을 해도 집중할 수 있었고, 집에 가서 빨리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한 번은 자기 일을 너무 사랑하는 친구에게 물었다. 그래도 어떻게 그렇게 종일 집중할 수 있냐고. 그 친구는 그냥 집중이 잘 된다고 답했다. 그때 한국어 수업을 위해 달아야 했던 코멘트들, 학생들과 끊임없이 주고받아야 했던 연락들.. 그 모든 것을 할 때 나는 단 10분도 집중할 수가 없었다. 그게 난 그저 나의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했고, 주의력 결핍 장애라도 생긴 것인가 하는 의문까지 들었다. 10분도 집중할 수 없으니 시도 때도 없이 유튜브를 봤고 인스타그램을 들어갔다. 시도 때도 없이 다른 생각을 했고 그 생각 중에 음식 생각도 있으니 시도 때도 없이 주방을 들락날락했다.
생각해 보면 러시아어나 중국어 같이 나가 좋아하는 것들을 할 때도 몇 시간 동안 내내 집중했었지. 그런데 사실은 한국어 수업으로 인해 너무나 큰 스트레스를 받았던 것이었고, 내 자신은 더 이상 그걸 하기가 싫었던 거다.
다시 돌이켜보니 내가 더 이상 아시아 사람들 이외의 국가 사람들과 친구가 하기 싫어진 것도, 내가 극도로 카톡이나 어떤 문자 연락을 싫어하게 된 이유도(원래도 싫었지만 더 싫어졌다.) 그래서 내 단짝이었던 신예와 지쳐서 연락을 그만했던 것까지.. 그런 이유에서였던 것이었다. 이렇게 보니 얼마나 내가 한국어 강의 때문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는지 보이겠지. 그리고 정신적으로도 큰 피해를 입고 있었던 것이었다. 내 인간관계까지 영향을 미치게 했을 것이다. 신예와는 연락을 더 이상 하지 않게 되었고, 이틀 연속으로 전화하던 아빠한테는 왜 자꾸 전화하냐며 성을 내기까지 했으니.
나의 MBTI는 INTP다. 혼자 있는 걸 좋아하고 혼자만의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런데 매일같이 다른 사람을 만나고 매일 같이 다른 사람의 기분을 맞춰주고 매일 같이 그 사람이 어떻게 공부하는지, 그리고 그 사람이 어떻게 공부해야 한국어를 잘 하게 될 수 있을지 고민하며.. 이타적인 사람이 되어야 했다.
난. 이기적이다. 그것도 아주아주 많이.
어릴 때부터 봉사활동이라던가 하는 것들을 생각하며 나는 절대 남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지금 철저히 남을 위해 봉사하고 일을 해야 하고 고민해야 하는 일을 하고 있으니 나의 천성과는 극도로 정반대의 일을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돈이 그 힘듦을 보상해 주었고, 정신적인 괴로움을 신체적인 체력부족이라고만 생각해 영양제를 달고 살았다. 그런데 사실 나와의 적성과는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서 그랬던 것이었다.
인생을 살다보면 그런 것들이 있다. 사실 나랑 맞지 않았지만 나는 그것들을 좋아한다고 최면을 걸어 억지로 억지로 붙잡고 가려고 했던 것들 말이다.
번역 일을 하면서 한 가지 일에 나 홀로의 시간의 홀로 일하며 느낀 그 행복감이란.. 이런 모든 것들을 다시 되돌아보게 만들었고 급여가 들어오자마자 나와 한국어 수업을 듣는 학생 모두에게 이제 한국어 수업을 그만하겠다고 공표할 마음이 들게 만들었으며 그렇게 하기로 결정을 내렸다. (결국 아예 그만두지는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렸지만.)
그런데 여기서 아주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진다. 인생 정말 드라마틱하다. 정말 재밌다. 짜릿해.
이 번역일이 사기였던 것이다. THE TOTAL SCAM.
열흘 동안 밤낮없이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와 오자마자 옷을 갈아입고 씻지도 않고 커피를 몇 잔이나 마셔가며 열심히 번역했다. 그리고 결과물을 제출했다. 급여는 12시간 안에 들어온다고 했다. 급여가 지급되는 수단이 여러 가지였고, 그중에 페이팔이 있었기에 페이팔 계정을 간단히 알려주었다. 그런데 페이팔 계정으로는 지금 급여가 지급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돌아온 말은 은행 계좌 입금을 진행해 주겠다는 것이었고, 계좌 정보를 달라고 했다.
Wise에 다행히 미국 계좌를 열어놓은 게 있어서 그 계좌 정보를 전달했다. 내가 놓친 정보, 은행의 이름까지 묻는 걸 보니 아 이제 진짜 돈이 입금되는구나 싶었다. 그리고 돈을 입금했다는 인보이스와 함께 입금이 지연되고 있으니 필요한 정보와 함께 100달러를 입금해야한다는 메일이 날아왔다. 그런데 나는 수중에 그럴만한 현금이 없다. 지금 진짜 완전히 땡거지거든. 게다가 Wise 계좌는 항상 입금이 지연되는 게 당연한 계좌였다. 그래서 별 일 아니겠거니 생각하고 영업일까지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말했는데, 돌아오는 답변이 "지금 당장"이라는 말을 되풀이하며 너무너무 긴급한 일이고 내가 급여를 받게 될 수 없을 수 있다고 하는 거였다. 이때부터 낌새가 이상했다. 왜 상황을 이렇게까지 긴급하고 위협적으로 몰고 가는 거지 싶어서 구글에 쳐봤다. 나에게 번역을 의뢰한 그 회사의 이름, 번역을 시작하기 전에 미리 검색해 봤었는데 홈페이지가 꽤나 크게 있는, 큰 회사였다. 누가 봐도 사기를 칠 만한 회사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런데 그전에 그 회사 이름만 검색해 본 게 문제였지. 그 회사 이름과 함께 "사기"라고 치니 똑같은 수법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이 그 회사로 문의를 한 것이었고 그 회사에서 공식 성명까지 한 상태였다. 그걸 보자마자 난 연락을 끊었다.
사기를 당했구나. 돈을 잃지는 않았지만 시간은 잃었다. 천금보다 중요한 나의 시간. 그런데 사실 나는 고마웠다.
나에게 큰 깨달음을 얻게 해준 그 사기가, 이 드라마가 너무나 고마웠다. 그래서 나는 열흘 동안 땡전 한 푼 벌지 못 했고, 단 하나의 수업도 하지 않았다. 한 달의 삼분의 일이 되는 기간이기에 그동안 내가 필요로 하는 생활비의 일부를 벌지 못해 갖고 있는 적금까지 깨야한다.
그리고 나는 학생들에게 메세지를 돌렸다. 한 달만 수업을 하지 않겠다고.
마음속에서는 한 달이 두 달이 되고 세 달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학생들에게는 미안하지만, 더 이상 이 일을 지속할 수는 없겠다는 생각이기 때문이다. 이제 수업을 떠나서 사람들과의 소통에 지쳐버렸다. 혼자 있을 시간이 필요하고 소통하지 않을 시간이 필요하다.
수입의 하락이 과연 나의 게으름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한국어 수업 그 자체 때문이었을까.
후자였던 것 같다. 그건 확실하다.
거의 십 년 동안 들었던 주택청약이기에 꽤나 점수가 올라갔을 텐데 어쩔 수 없다. 아니면 빚쟁이가 되어버리니까. 이 돈으로 한 달 동안 미친 듯이 이제 내가 하고 싶었던 걸 하려고 한다.
유튜브, 블로그 포스팅, 상품 업로드 모두 다.
물론 소통하지 않는 형태의 한국어 수업은 조금 진행하고 있다. 새로운 커리큘럼을 짰고, 소통을 하지 않는다. 감정소비도 없다. 학생이 이해하지 못하거나 내 생각대로 문장을 만들지 못해서 오는 스트레스 같은 것도 없다. 아주 좋은 수업 방식을 개발하고 있다. 학생들이 더 이해도 잘한다. 하지만 다른 수업들보다는 큰 에너지가 쓰이지 않는다. 수업 직후 약간의 피곤함이 밀려오긴 하지만 하루 한 번 정도 무소통의 수업은 감내할 만하다. 그리고 이 수업은 잘 따라오지 않을 수 없게 만든 수업이기에 수업 후에 어떻게 하면 이 학생이 한국어를 잘하게 만들 수 있을까 와 같은 고민 또한 수반되지 않는다.
이것 또한 꽤나 큰 결실이고, 이런 방식의 수업을 하며 결과가 조금 더 입증되어지면 더 큰 꿈을 꿔보려고 한다.
글로벌 언어 기관을 설립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러려면 나도 조금 더 다양한 언어를 배워야 할 것 같다.
이런 방식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유튜브 영상들도 최대한 많이 만들 예정이다. 입에는 풀칠을 하고 통장은 마이너스가 되어 빚쟁이가 될 수도 있다는 이런 절망적인 상황이지만 현재 나는 너무 행복하다. 내가 계획하던 것들에 대해 진정으로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한 달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설렘만이 가득하다. 뭐든 잘 될 것 같은 느낌과 자신감이 차오르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다.
나는 욕심쟁이니까 내가 바라는 모든 게 이뤄질 거다. 상상이 저절로 되고 있고, 확신이 밀려오고 있다. 기분이 너무 좋다.
너무 신기하지 않은가.
그렇게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빠의 그 두 문자를 본 나는, 나 또한 아빠를 너무 보고 싶은 마음과 함께 바로 아빠에게 전화를 걸어 지금까지의 이야기를 모두 쏟아냈다. 그리고 나의 모든 사업 계획들까지. 카테고리는 네 가지로 나뉘었다. 유튜브(다른 주제의), 한국어 강의 유튜브 및 교육기관 설립, 구매대행 추가로 아빠에겐 말 안 했지만 배우로서의 계획도 있다. 다 이뤄낼 거다. 6 월아 기다려라 내가 간다!
마지막으로 위기는 기회라는 것. 모든 어려움에서 배울 수 있는 것이 크다는 것. 그 모든 것에 감사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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