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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1,2,3-임상옥 덕후에 의한 임상옥 덕후를 만들어내는 그리고 경고 또 경고

독후감

by 또켜니Allumen Coree 2023. 2. 6.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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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도2권의 커버

 

처음에는 켈리최 회장님의 책, "파리에서 도시락 파는 여자"의 가장 뒷부분에 있는 사업 준비를 위해 읽었던 책 목록의 가장 상위에 위치한 책으로 접하게 되었다.

 

3권짜리 책이고, 평소 읽었던 사업에 도움이 되는 어떤 자기 계발서와는 다르게 소설 형식으로 되어있었기 때문에 이게 대체 어떻게 사업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걸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현재 글을 쓰기 시작하려고 책 '상도' 제목을 구글에 검색하니 이미 드라마로도 나왔던 적이 있나 보다. 

임상옥이라는 인물이 이미 이렇게 유명한 인물이었구나 하게 되는 순간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도를 읽으면서 나는 이미 사업의 처음과 끝을 모두 상상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싶다. 

사업이라는 것, 그 정의, 그리고 항상 모든 사업가들이 품어오고 있는 의문점을 한 번에 속시원하게 말해주는 작품이 아니었나 싶다. 읽다 보면 자연히 내가 부처가 되어 불교를 이미 믿고 있는 듯한 느낌이 들면서 해탈의 경지에 이를 것 같으나 마지막 부분에서 결국 나는 부처는 아직 멀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은,

임상옥의 모든 행동, 모든 재산을 나눠준 것도 가진 자만이 할 수 있고, 가져본 자만이 할 수 있는 생각과 관점이 아닐까 싶었던 것이었다. 그러니 나도 지금은 욕심을 내야겠다는 것. 

 

나쁜 것도 못 하게 만들면 더 하고 싶어지고 그냥 하게 두면 자연히 해보고 그렇게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안 하게 되듯, 욕심도 부려봐야 나중에는 그 욕심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정말 매 순간 매 장 나는 아직 겪어보지 못한 그 한 줄 한 줄의 상업에 대한 조언들을 읽으며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사업을 하겠다면서 계속 옆에서 정신을 빼앗기고 있는 것들, 그것들이 여기 상도에서 경계하라는 모든 욕심들었으니 책을 읽으면서 스스로가 부끄러워질 따름이었다. 그러나 그런 욕망들을 버리면 좋을 것인가 그래도 갖고 있는 것이 좋을 것인가. 여기서부터는 조금 더 다른 책들도 읽어보면서 한 번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나는 보통 e-book 에서 책을 찾아 그 도서관에 있는 책들을 먼저 읽어보고 있는데, 읽으면서 마음에 와닿았던 부분이 있으면 캡처를 해놓는 편이다. 캡처를 한 부분을 찾아보니 대부분 상도 2권과 3권에서 캡처를 많이 해놓았다. 

 

 

술과 여자(나한테는 남자겠지) 쾌락과 명예 소유와 집착 애욕과 허무 이 욕망들을 어떻게 떨쳐낼 수 있을까

 

 

 

 

 

 

 

 

 

 

 

 

 

 

 

 

 

K-2 회장이 가장 소중하게 간직한 계영배의 의미. 가득 채움을 경계하라. 아직 이 말을 완전히 깨닫고 체감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걸리겠지만 나는 이 부분을 조금 더 나에 대한 경고로써 캡처한 것 같다. 

계속해서 게을러지고, 술이 좋고 친구 만나는 게 좋고, 이성을 만나는 게 좋고.. 이런 것들이 결국은 내가 목표하는 바에서 점점 멀어지게 하는 것들이다. 사람인지라 이런 것들이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치하고 감정적인 부분도 정말 많이 차지하고 있는 바람에 놓자 하니 놓기가 쉽지 않은 게 문제인 것 같다. 술은 끊을 수 있고 친구도 안 만나면 그만. 코로나 때처럼 집에만 처박혀서 내내 일만 할 수도 있겠지만 임상옥이 송이를 사랑하게 되었고 끊어냈다고는 하나 쥘부채를 쥐며 떠나간 그 마지막은 결국 송이었으니 사랑은 어찌해야 하는 걸까. 어렵구나 나중에 시간이 지나고 이 글을 읽고 있으면 참 웃길 것 같긴 하다. 하하

 

손뼉 칠 때 떠나라는 말이 노자의 말과 같은 맥락일까. 나도 적당히 성공해서 적당히 자리를 물려주고 물러가는 모습을 꿈꿔본다. 

 

 

 

애욕애욕애욕 사랑 그게 대체 뭐길래 이리 캡쳐를 한 건지

 

이것도 같은 맥락에서 같은 고민을 한 나 자신이 캡처를 한 것 같은데.. 정말 계속해서 나 자신이 스스로를 설득시키지만 내 자아는 설득당하지 않는 참 이런 아이러니한 상황. 아니 왜 갑자기 사업일기에서 사랑타령인 건지.. 나님 제발 자중하세요.. 어쨌든 그렇다. 전에는 누군가를 만나지도 못할 거라고 생각했고 만나고 싶지도 않았다. 분명 이런 시기가 올 것임을 알았기에. 쓸데없는 잡생각 없이 온전히 나의 사업에만 집중해야 할 때가 올 것임을 알았기에 그랬다. 그런데 참 아이러니하게도 나와 똑같은 사람을 만나서(완전히 똑같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인생에 대한 생각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자기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하지 않는 사람을 만났고 그 사람이 좋아졌다. 완전히 똑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만나는 횟수도 그만큼 줄어들었으니 만나지 않는 동안 사업에 집중을 하면 되겠구나! 했지만 내내 그 사람 생각이 머릿속을 떠날 틈이 없으니 참... 그렇다. 이 책의 내용이 백번 옳다. 마음의 흙탕물이 계속 휘저어지고 온갖 번뇌와 집착을 일으킨다. 임상옥이란 사람 정말 대단한 사람이구나.. 이 부분을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아팠다. 송이의 마음 또한 정말 처절하게 공감됐기에. 자 나는 이제 누구한테 가서 상담을 받아야 하는 걸까 내 인생에서는 과연 무엇이 맞는 걸까 허허.

 

 

정무를 보는 일을 뒷전으로 미뤘으나 정무는 순조로웠다. 행복하게 해줄 것이라 믿었던 아도물, 그것은 본디 누구도 소유할 수 없는 물건이었다.

 

이 부분에서 왕연, "정무를 보는 일은 뒷전으로 미룬 채 오로지 세속을 떠나 청담으로만 세월을 보내었는데 그래도 정무는 순조로웠다"

의 부분에서 나는 KUWK(Keeping Up With Kardashian)의 한 에피소드가 떠올랐다. 크리스의 완벽주의자적인 성격으로 하루종일 핸드폰만 보며 업무스트레스로 성격 파탄자가 되어가고 있는 중에 딸들이 그런 크리스를 위해서 핸드폰을 빼앗아 버리고 하루를 온전히 친구들과의 시간을 보내게 한 것. 

나는 이 장면을 보면서 아니 그래도 그렇지 정말 중요한 연락이 오면 어쩌려고 저렇게 대책없는 이벤트를 벌이나 싶었지만 결과는 대성공이었고 크리스의 핸드폰에는 크리스가 염려했던 것만큼 심각한 사안이나 급한 업무가 들어오지 않고 모든 일이 잘 돌아가고 있었던 것이었다. 

물론 이 부분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지는 않지만 켈리 최 회장님 또한 자신의 업무를 위임하고 세계여행을 다니는 모습을 보며 나도 다시 한번 업무를 위해 살아가는 내가 아니라, 나를 위해 업무를 하는 CEO가 되어야겠구나 하는 다짐을 다시 한번 해보았다. 

 

 

 

 

 

 

정말 이 부분은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대목이다. 돈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 모든 성공한 사업가들은 말하고 있다. 사람이 가장 중요한 자산이라고. 내가 하고자 하고 욕심을 부리는 모든 것은 내가 사람들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그래서 이쁘게 치장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고. 가끔 보면 내가 정말 I 성향이 맞나 하는 의심이...(이 의심을 하는 것조차 E라는 반증인 걸지도) 내가 나누고자 하는 모든 것이 사람과 관련되어 있다. 전에 혼자 집에서 인터넷으로 한국어를 가르칠 때, 사업에 대한 생각이 그저 막연했을 때까지만 해도 혼자서 일하는 것이 가장 편하다 생각했던 나인데 세월이 나를 바꾼 건지 아니면 사업이라는 게 나의 생각을 이렇게 바꾼 건지. 참 재미있을 따름이다. 리더십과 다른 사람들과의 협업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무럭무럭 자라나고 있으니 다시 한번 사람들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겠다는 나의 다짐을 일깨워준 부분이었다. 

 

 

 

 

 

결국에는 책의 마지막 페이지까지 나는 또 마음을 다잡는다. 나 자신에게 하는 무한 경고. 캡쳐한 부분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책의 마지막 부분까지 읽고 나면 결국 사람은 무소유를 깨달아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앞에서도 이미 말했듯, 무소유도 가져본 자가 무소유의 가치를 알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 상도라는 책은, 임상옥의 어린시절부터 시작해 죽을 때까지의 일대기를 다루면서 상도의 길을 걷고자 하는 사람이 결국은 어떤 마음가짐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은 사업을 하다가도 어떤 과도기에 접어들게 되었을 때 읽어보면 좋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된다. 

현재 완전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하고 있는 나의 단계에서 이 책은 계속해서 경고를 주었고, 초반 마음가짐을 다잡게 해주었던 것 같다. 그렇다고 백 퍼센트 다 잡히지 않았다는 게 문제지만. 위에 있는 캡쳐본과 같이 술에 취하는 것, 방탕한 것, 풍류에 빠져 악행을 저지르는 것, 나쁜 벗과 어울리는 것(이게 또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게으름에 빠지는 일(지금 가장 나에게 시급한 일이다) 이 모두를 가장 경계할 것이고, 그리고 현재로서는 정말 정말 게으름에 빠지지 않고 꾸준히 일을 하는 것이 중요한 시점인 것 같다. 그동안 게으름에 빠져 나 자신을 현재 위태로움에 빠뜨린 과거의 나로 인해 조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게 됐지만 이것도 게으름만 극복하고 부지런히 움직일 수 있다면 금방 극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이 어려움이 나를 또 궁지에 몰아넣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의 발전과 내 인생에서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또 다른 포인트가 될 거라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일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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