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는 이사 이후의 썰들을 좀 풀어보겠음
대체 왜 때문에 새로운 집에 이사만 하면 이래저래 눈코뜰새 없이 새로운 일이 일어들 나는 건지
진짜 어느 정도냐면
알바가서 동료분한테 말하길
" 집에 가면 너무 삶이 버라이어티해서 지금 저 요즘 알바 오는 게 힐링이에요.."
그 정도로 진짜 하루하루 정말 버라이어티 그 자체의 삶이었음.
지금 내 리스트에 풀어볼 얘기 수만 해도 열 가지 정도가 됨
근데 그게 열흘에 거쳐서 일어난 게 아니고,
한 사건이 일어나면 그게 며칠 가고 그 다음 사건은 또 며칠..
암튼 근데 뭐 지금은 결국 그래서 평화롭게 잘 살고 있으니까
초반 액땜한 거라 생각이 됨
오히려 좋은 걸수도
아무튼, 이 집에 오기 전부터 가장 걱정되는 게 하나 있었음
바로바로
곰팡이
한국에서 한국인들이 정말 흔하게 접하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겪기 싫은 문제이기도 할 것이라고 생각함.
게다가 어릴 적 곰팡이 천국이었던 곳에 살면서 온갖 집안 물건에 옮은 곰팡이는
그 이후로 이사를 몇 번을 다닌 후에야 없어질 수 있었던 것 같음
그리고 그 냄새..
어릴 땐 딱히 몰랐는데 신기하게 나이가 드니 냄새에 더 민감해져서
(비염 수술 덕분일지도?)
불쾌한 냄새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게 됨.
그래서 이사 오기 전부터 제습기 두 대를 준비했는데,
근데 이 곳에 그것 말고도 또 어마무시한 냄새의 원인이 하나 더 존재했던 것임.
바로바로
하수구 냄새
진심..반지하가 아닌 2층 높이의 집에서 살았던 이사오기 전 집에서도
분명 2층인데도 불구하고 화장실에서 정말 미.친.듯.이 역겨운 화장실/하수구 냄새가 올라와서
결국 그 집에 있는 두 개의 화장실 중 방 안에 딸려있는 화장실 때문에 침실로 쓰고 있던 그 방은 옷방으로 전락함.
(그 집에서 가장 큰 방이었음에도 불구)
고모가 항상 말하던 그 하수구 냄새가 뭔지 이번에 정말 확실하게 깨달을 수 있게 된 거임.
그 냄새는 하루하루 매일 맡아도 절대 익숙해질 수가 없음.
그냥 하루하루 아주 새롭게 내 코를 찔러대는 냄새임
근데 웃긴 건 이 냄새가 대체 어디에서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인지 찾을 수가 없었음
사실 그 하수구 냄새는 한 군데가 아님
1. 창문 밖에서 올라오는 하수구 냄새
이사하자마자 이 집에서 나는 쿰쿰한 곰팡이 냄새와 하수구 냄새를 없애려고
정말 난 환기를 철저히 할 각오에 차 있었음.
그래서 매일매일 모든 창문을 열고 지냄.
근데 이게 창문을 열면 환기가 돼서 어느 정도 냄새가 빠져야 할 거 아님?
근데 냄새가 아무리 환기를 하고 또 해도 빠지지가 않는 거임.
이 집에는 창문이 두 개가 있음
현관문 바로 옆에 붙어있는 창문 하나
그리고 방 안에 지하 쪽의 창문 하나.
그리고 이 하수구 냄새는 창문에서 올라오는 거였단 걸 발견함.
어디로 올라왔는지는 설명 안 해도 딱 뻔하쥬?
처음에는 창문에서 올라올 거란 생각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냄새의 원인을 쫓고 쫓아 찾아가보니 창문 밖에서 나고 있는 거임..
심지어 이 집 주인은 전에 살던 할머니가 나가고 나서
환기를 위해서 지하 쪽 창문에 환풍기를 달았는데
그 환풍기를 통해서 오히려 냄새가 더 들어옴..
그리고 왜 창문을 통해서 냄새가 들어오느냐?
이 집 바로 앞에 하수구 구멍? 뭐 어떻게 말해야 할 지는 모르겠는데
어쨌든 파란색 뚜껑으로 덮여있는 하수구 구멍이 대여섯 개가 있음
다행히 집 앞에 그 구멍에서는 냄새가 그렇게 나진 않는 듯 하지만
그래도 가까이 가면 뭔가 스멀스멀 올라오는 냄새를 감지할 수가 있음.
그래서 앞마당에 빨래를 널고 싶었으나
너무 오픈돼 있다는 이유도 있지만, 딱히 신경쓰지는 않았음.
(남 눈치 별로 안 봄)
그런데 그 하수구 냄새가 더해져서 그냥 그 쪽에는 빨래를 널지 않기로 함.
그래도 다행히 세탁실이 좁지 않아 그 쪽에 빨래를 널고 있는데
여담이지만 비올 때도 그 쪽에 널어놓으면 돼서 비 안 맞고,
집 안 공간 차지할 필요 없고 자연풍으로 말릴 수 있으니 좋음ㅎㅎ
그래서 아무튼 그 이후에는 그 쪽 창문을 절대절대 젯타이 열지 않음.
2. 부엌 설거지대 하수구
이게 진짜 노답일 줄 알았음
왜냐하면 그냥 이건 말 그대로 하수구에서 직빵으로 올라오는 냄새잖음?
하..그래서 진심 그걸 향으로 덮어보려고 이것저것 다 사댔음
먼저 다행히 집에 있었던
(1) 인센스
를 그 하수구 냄새가 슬슬 맡아질 때마다 펴댔음.
인센스를 좋아해서 다행이라는 생각..
진짜 자다가도 하수구 냄새가 코를 찌르는 바람에
자는 도중에도 벌떡 일어나서 인센스 펴놓고 다시 자는 날이 하루이틀이 아니었음.
(2) 방향제
다이소에 있는 방향제란 방향제는 싹 다 긁어모은 느낌임
다른 방향제보다는 습기까지 제거해주는 동그란 구슬 젤 형태의 제습제를 사다가 비치해놓음.
근데 냄새는 그냥..다이소임
그냥 싸구려 냄새임.
근데 뭐 어쩔 수 없음
그리고 제습제 제품에 대한 정보도 딱히 없기도 하고..
근데 그렇게 수분 흡수가 되면서도 좋은 향기가 나는 제습제가 있는지
모르겠음. 근데 그러다가 찾은 꿀템이 있는데 직구템이라
나중에 풀어봐야겠음ㅎㅎ
어쨌든 그 구슬 방향제들은 여지껏 잘 기능을 해주고 있는데
향이 그닥 좋지는 않은 건 확실함.
하부장 문을 열면 이게 하수구 냄새가 역한 건지 방향제 향이 역한 건지 알 수가 없음
그리고 사는 김에 신발장 방향제도 하나 사서
하나는 신발장에 하나는 하부장에 넣어놨음.
때문에 주방식기들에 방향제 냄새가 조금씩 배어진 듯 함.
어쨌든 냄새는 향으로 대항한다! 는 생각으로 써본 방법이 이 두 가지 제품들임.
특히 인센스 같은 경우에는 하부장 안에 넣어놨었음.
바깥에 꺼내놓지 X
계속 이렇게 역겨운 냄새와 싸워가며 살아야 하는 건가..
뭔가 하루하루 맡는 냄새지만 하루하루 익숙해지지 않는 냄새였음.
그러다가 터진 또 하나의 사건이 있음.
하..이 집은 정말 또 한 가지 아주 큰 약점이 하나 있음.
이 집에 뚫려있는 모든 배수구 구멍이 겁나 좁은가봄
설거지통 배수구도
변기 배수구도....
전에 살던 집에서는 어느 정도 작은 크기의 음식물 파편을 흘려보낸다고 해도
절대 막히는 일은 없었음.
물론 초반에 한 번 막히기는 했지만 그 이후로는 한 번도 막히지 않았음.
근데 이 집에서는 아무리 작은 음식물 조각이라고 할 지라도
아무리 잘게 쪼개져있다고 해도 어느 정도 양이 흘러들어가면 막히는 것 같음.
그 사실을 몰랐던 나는 전에 살던 집에서 하던 것처럼
배수구 망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작은 음식물과 물을 그냥 흘려보냄.
그리고 물이 내려가지 않음.
그리고 더 최악인 건.
하부장 쪽으로 물이 새어 나오는 거임...
진짜 이건 개빡치는 게 첫번째 이후로도 두 세번 더 그랬음.
심지어 그냥 흘러나오는 것도 아니고 생각지도 못한 쪽으로 물이 흘러나오는 게 더 뇌절임.
물론, 전에 있던 집에서도 아래로 흐르는 물양이 많아지면 하부장에 있는 쪽으로 물이 새어나왔었는데
대체...무슨 문제인건지 시공을 어떻게 하길래 이런 일이 생기는 건지는 알 수가 없음.
심지어 가장 최근에 또 막힌 일이 있었는데, 전에 싱크대에 차 있던 물을 일일이 퍼내고
아주 조금 고여있던 물만 아래로 빼냈었던 그 방법을 망각하고
정말 진짜 바보같이..
그 미친듯이 고여있는 싱크대의 물 그대로 나는 배수구 배수관을 분해해버림.
그냥 이건 내 잘못임ㅠㅠ화가 나서 짱구가 안 굴러갔었나봄
역시 사람은 이성을 유지해야함..아무리 빡이 쳐도....
그래서 아주 그냥 콸콸콸콸 물이 쏟아져 내려서 홍수가 난 동시에 장판 안 쪽까지 물이 들어갔는데
여기는 심지어 장판을 들어낼 수가 없는 구조의..그런...그렇더라곰..
장판 안에 물이 들어가서 무슨 물침대마냥 폭신해진 장판쪽의 물을 최대한 물이 들어가기 시작한 곳쪽으로 빼내긴 했는데..
그 쪽에서 곰팡이가 생기지나 않을까 아직도 걱정이긴 함..
제습기가 열심히 그 습기를 제거해주기를 바랄 뿐임.
아무튼,
그리고 하부장 쪽 싱크대 배수구쪽 배수관을 분해해서 싱크대에 고여있던 물을 빼내고를
아무리 반복해도 빠지지 않아서 결국 구매한 제품은..
액체뚜러뻥
원래 이런 제품이 있다는 사실 자체도 몰랐는데
정말 몰랐으면 어쩔 뻔 했나 했을 정도로 항상 잘 먹(?)힘.
프랑스에서 아들린이 사용하는 걸 보고 아 이런 제품도 있구나 했는데
거기선 그저 배수구 청소용으로 사용하던 제품을 난 결국 배수구를 뚫는 데 사용하고 있다니ㅎㅎ
근데 그거 말고도 또 여러 제품군이 있어서
석회분해제도 있고 기름 분해제도 있고..많더라
아무튼 그걸 두 세 병 정도 사용하면 결국 뚫리게 됨.
싱크대나 변기는 매일 사용하는 곳인 만큼 하루빨리 뚫어야하지 않겠음?
그리고 밖에 나가서 그 무거운 액체 제품을 하나하나 사가지고 돌아오기에는 너무 힘들 것임.
그리고 귀찮음.
그러니 결국 쿠팡이 최고인데
쿠팡 제품 중 추천할 만한 제품이 몇 개 있음
그 중에서 가성비로 사용할 만한 분해제는 쿠팡에서 나오는 제품
비슷하게 작용하는 제품으로 다이소에 있는 뚜러뭐시기가 있음.
근데 지금 보니 쿠팡 건 배수구 "세정제" 구나..
암튼 그래서 그런지 효과는 다이소 뚜러뭐시기가 더 좋은 것 같음.
가성비적으로 아주 좋음.
지금 당장이 시급하다! 집 주변에 다이소가 있다/다이소가 열려있는 시간이다 하시는 분들은
재빨리 달려가서 하루빨리 막힘을 해결하시길.
그리고 여러 제품을 다양하게 사용해보지 않았음에도 효과가 아주 좋다고 느꼈던 레알 꿀템은;
근데 이건 가격이 좀 다른 제품들에 비해 사악함.
게다가 처음 보는 사람은 포장만 보고 중소기업 제품인듯? 별로일듯?
할텐데- 왜냐하면 내가 그랬음
그러다가 나는 쿠팡에서 이런 중소기업 제품들의 강력한 위력을 자주 체감했기에
지금은 오히려 대기업 제품보다 중소기업 제품을 선호하게 됨.
또 이건, 한 번 이걸 그냥 화장실 머리카락 쌓여있는 배수구망 쪽으로 흘려보낸 일이 있었는데
그 다음 날 녹아있는 머리카락을 보고 그 위력을 실감했었음.
근데 그만큼 환경에는 좋지 않을 것 같긴 함.
구르미가 내가 그 제품을 사용하는 걸 보고
"와..진짜 대박 화학적이네"
라고 했음ㅎ
뭐 나도 그 부분에서는 동의하나 근데 안 쓸 수가 없음..
좀..양심에 찔리긴 함
그리고 그만큼 사람들이 많이 찾는 제품인지 용량별로 아주 다양하게 나뉘어 있음.
개인적으로 나는 이건 특히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일이 많아서 4l를 제일 선호함.
근데 그 이후로 한 두번 싱크대가 더 막히고 반복해서 동일 제품군을 사용했음.
근데 배수구가 뚫리는 건 뚫리는 거고 부가적인 효과를 또 볼 수가 있었음
바로
'하수구 냄새가 사라진 것'임
물론 365일 24시간 내내 가동되는 제습기의 역할도 있겠지만,
이 제품의 역할도 무시할 수는 없는 것 같음.
이게 하수구 냄새였을 수도 있지만 배수구에서 올라오는 그 안의 부패해 있던 음식물의 냄새였을 확률이 높다고 생각함.
나는 이사를 가는 족족 보통 사람들이 청소하지 않는 배수구망 아래의
배수관이 바로 연결되는 그 통? 까지 아주 싹싹 청소함.
그리고 그 곳에 물때가 절대절대 끼지 않도록 관리하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러 배수구망을 사용하지 않음.
그 곳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깨끗함을 유지하기 위해서 특히!
근데 거기에서 올라오는 냄새의 원인인 부패물질들이 어마무시하게 붙어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디를 가든 그 곳이 깨끗이 관리돼 있던 곳은 본 적이 없음.
이사 후에 그 곳을 청소할 때면 진짜 구역질 날 정도지만
그 이후에는 청결히 살 수 있으니..
잠깐의 고통 정도야..인내해야 함
그래서 결론적으로 싱크대에서 올라오는 하수구의 냄새 해결법은 세 가지가 있겠음.
싱크대와 싱크대 하부장의 냄새로 고생하는 분들은 이 방법을 시도해보길 바람.
1. 싱크대 배수구망 아래 배수구관이 시작되는 통 청소
2. 오물분해제를 이용한 배수관 청소
3. 제습기를 이용한 습기 및 부패 방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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