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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이후 썰썰썰 3 - 인터넷 기사님이 사고를 치셨어요..

일상/날마다의 짧은 깨달음

by 또켜니Allumen Coree 2024. 12. 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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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이번 글은 그다지 길거나 

뭔가 도움되는 정보성 글은 아니고 그냥 

이런 일이 있었다 하는 유머성 글이 될 듯 함.

 

혹은

 

 

인터넷 아저씨가 오셔서 저희 집 ~를 고장내셨어요! 어떡하죠?

하시는 분들한테는 도움이 될 수 있음.

 

ㅋㅋㅋ

일단 위에도 써놨듯

사건의 중심에는 인터넷 아저씨가 있음.

그리고 딱히 길게 설명할 건 없고, 

본론부터 말하자면 인터넷 아저씨가 우리집 

환풍기 선을 잘라버림.

 

 

??

 

너무 급발진인가요?

 

 

왜 인터넷을 설치하러 와서 환풍기 선을 자르셨죠?

 

 

한다면 아저씨도 나름 할 말이 있음.

 

 

 

KT 기사님들은 신청하면 진짜 지체없이

달려와주셔서 열일해주시는 아주 착한 분들이심.

 

내가 살고 있는 이 집에 인터넷이 잘 안터진다거나

전화신호가 잘 안터져요 시부럴^#@$*&^@# 하면

그 다음 날 바로 달려와서 체크해주시러 오심.

 

 

 

 

 

 

 

한국에서 인터넷 문제로 속 터지는 일 생기면

그 날로 그 기업은 망하는 거임 

 

RGRG?

 

 

그래서 이사하자마자 우리의 생명줄 

인터넷 연결을 신청함.

 

하루라도 지체된다면 살 수가 없잖음.

그리고 아저씨 한 분이 도착하심.

 

들어오셔서 일단 인터넷 선을 들여올 공간을 보시고, 

안 쪽 큰 방으로 들어가셔서 한 선을 보시고는

아 여기 인터넷 선이 들어와있네요,

여기에 설치하면 되겠네요.

하심.

 

나도 보고 아 네 그렇게 해주세요.

했는데 얼마 되지 않아

.

.

.

 

 

펑! 하면서 아저씨가 계신 곳에서 폭발음이 울림.

 

롸?

아니 나 불꽃도 진짜 크게 터진 걸 봄.

 

 

이게 무슨 상황이여 갑자기 ㅅㅂ

 

 

 

하고 뛰어 들어가봤더니 아저씨도 당황하신 얼굴로 

원래 있던 인터넷선을 잘라내셨는데 폭발을 했다며..

일단 아저씨가 안 다치신게 다행이었고

 

 

이거 인터넷 선 아닌가요?

하며 다시 보니

 

 

 

아니었음.

아저씨가 잘라내신 그 선은 환풍기 선이었던 것임.

 

근데 여기서 주의할 건

"잘라내신"임

이미 두 동강 나있는 그 선.

 

그리고 그 환풍기 선은 365일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전원이 꼽혀있는" 상태의 선이었음.

그래서 폭발했던 거임.

 

 

아니 근데 왜 환풍기 선이랑 인터넷 선도 구분을 못했냐?

그리고 보통 원래 있던 인터넷 선을 끌어다가 쓰지 않냐?

그걸 왜 끊어버리냐?

할 수 있는데

 

자, 요즘 설치하는 인터넷에는 두 가지 종류가 있음.

 

 

하나,

일반 구리선으로 연결되는 인터넷

유플러스와 SK인터넷이 보통 이 인터넷임.

 

 

둘,

광랜,이라고 불리는 여러가닥의 아주 얇은 실같은 선이

뭉쳐져서 전기신호가 들어오는 인터넷.

그리고 내가 사용하는 KT인터넷의 경우는 

두번째 광랜 인터넷을 사용함.

 

광랜선의 경우 일반 인터넷선보다 굉장히 얇은 선임.

 

광랜과 광랜이 아닌 케이블을 잘 보여주고 있음

 

 

번외 이야기지만,

내가 이걸 알게 된 계기가 있음.

 

 

인터넷을 사용하다보면 약정이란 걸 하고,

 

 

그 약정 금액으로 보통 사은 상품권이나 선물을 받잖음?

 

그래서 전에 인터넷 약정이 끝나면서

 다시 재약정+사은품을 받으려고 알아본 적이 있음.

 

 

근데 사실 뭐 알아볼 필요도 없는게 

때 되면 다 전화옴 인터넷 바꾸라고.

 

 

고객님~ 인터넷이 곧 만기라 전화드렸어요~

(난 통신사에서 미리 연락온 줄 알았는데 아님.

이런 개인정보 어떻게 어디서 얻으시나들 몰라)

 

 

위 금액은 당시 금액과 전혀 상관이 없음

 

그래서 보통 인터넷 변경할 때 찾아보면 

유플러스가 가장 사은 금액이 높고,

그 다음 잘 기억은 안 나지만 SK KT순으로 비쌌던 것 같음.

 

 

근데 나는 일단 유플러스에 안 좋은 기억이 많음.

어디에서든 잘 끊기는 인터넷과 통화품질 ㅅㅂ

 

 

 

이딴 건 내가 돈을 덜 내더라도 용납할 수 없음.

돈을 더 내더라도 좀 더 나은 생활을 하고자 하는 것이 

인간의 본능 아니겠음?

 

 

그래서 유플러스는 볼 것도 없이 패스하고 

SKT로 갈아타기로 결정함.

 

 

그리고 TV랑 결합을 하게 되면 사은 금액이 더 크니까

TV랑 결합을 하라고 함. 

 

TV없다고, 안 본다고 하니

 

나중에 몇 개월만 사용하고나서

사용한 금액은 다 반환해줄 거고,

그러고 나서 다시 인터넷만 있는 약정으로 돌아가게 하느니 어쩌구 저쩌구 

 

 

설명해줬는데 일단 기억 안나고

(이럴 땐 또 팔랑귀)

 

그래서 난 일단 그 때 좀 금전이 필요한 상태였기에 어찌됐던 간에

그렇게 해달라고 하고 SKT인터넷 변경을 신청함.

 

 

 

 

 

 

 

며칠 후

 

인터넷 아저씨가 변경할 SKT인터넷 선을 들고 들어오시는데

왕따시만한 인터넷 선을 들고 오시는 거임.

 

 

졸래 두꺼운 인터넷 선이었음.

 

 

어릴 때부터 계속 KT를 써와서 그런가 

난 아직까지도 그런 인터넷선으로 선을 깔아준다는 것도 몰랐음.

 

 

 

저건 뭐시당가..

하고 있을 때쯤

 

 

 

컴퓨터 옆에 촬영 삼각대랑 카메라, 마이크 등이 

설치돼 있는 걸 보신 아저씨

 

"SKT랑 유플러스 인터넷은 광랜을 지원하지 않는다고

바꾸게 되면 다운로드 속도야 많은 차이가 있진 않겠지만

만약에 업로드를 많이 하고 업로드 속도가 중요한 직업을 가지고 있다면

이건 추천하지 않는다"고 하심.

 

그러면서 안 할 거면

"제가 말했다고 하진 말구요,"

라는 말을 덧붙이심.

 

 

 

하 진심 그 아저씨 없었으면 난 또 느려진 인터넷에 속터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지도 모름ㅠㅠ

 

다시 한 번 정말 감사드림

(❁´◡`❁)

 

번외 끝.

 

그렇게 알게 된 KT와 SKT, 유플러스 인터넷의 차이점임.

그러니까 왠지 모르겠지만,

 

 

 

광랜은 KT에서만 지원이 되는 거임.

 

 

 

 

 

그 이후로 나는 그냥 KT의 충성고객 하기로 함.

 

 

한 번 휴대폰 통신사도 KT에서 유플러스로 갈아탔다가 

속터져 죽을 뻔 하고 내 장기고객 혜택도 사라짐ㅅㅂ

(어릴 때 첫 휴대폰 개통할 때부터 KT사용하며 쌓아온 내 연차..)

이젠 배신 안 할거임.

 

 

 

 

그리고 찾아보니 재약정해도 사은상품권 줌...

괜히 시간낭비함

 

 

 

 

 

그래서 재약정하고 다시 충성고객으로 돌아감

 

 

 

아무튼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새로 인터넷 설치해주시러 오신

기사님도 그 선을 광랜이 아닌 인터넷선으로 착각하시고 

끊어버린 후에 광랜으로 설치해주시려고 하신 거임.

근데 그게 인터넷 선이 아니었던 거지.

 

 

 

내...환풍..기는 그렇게 8:45 그대는 하늘..나라로..

(뭐 딱히 그렇게 슬프진 않았음)

 

 

 

이걸 주인아저씨한테 어떻게 또 말해서 바꾸고 뭐시기하고

또 교체 금액 청구해서 받고 ㅅㅂ 

 

그리고 환풍기가 설치돼 있는 곳은 반지하의 그 '반'부분이었음.

 

뭔소리?하신다면

우리집은 가로로 반지하가 아니라

세로로 반지하인 집임ㅋ

 

그러니까, 세로로 집의 반은 지층으로 나와있고

반은 땅에 파묻혀 있는 형태임 

 

 

그래서 환기가 잘 안되는 반지하쪽 방 안에 환풍기가 달려있는 것.

 

 

그래서 인터넷을 설치하려면 그 지층 아래쪽으로 내려가서 설치해야하는데

그 쪽으로 내려가는 구멍?이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 부분이 원래는 뚫려있는 것 같은데

비가 많이 오면 자꾸 낙엽이나 이물질이 흘러들어와서 

쌓이면서 무슨 집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지

애초에 그물망으로 막아놓은 상태였음.

 

이렇게

 

 

 

그런데 이 기사님, 거기 어떻게 내려가야할 지 알지 못하심.

그리고

 

 

물론 나도 모름.

 

 

 

주인 아저씨한테 연락해서 알 수야 있겠지만 귀찮음.

 

 

 

그래서 그냥 반지하가 아닌 쪽으로 선을 빼서 설치하기로 함.

 

나도 그게 편했던 게 내가 컴퓨터를 두는 쪽은 큰 방 쪽이 아니고 

안 방 앞에 두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음.

 

그렇게 인터넷을 설치해주시고 

나가시면서,

 

 

일단 환풍기 수리공 불러서 수리하고 수리비 청구하면

보상해주겠다고 하심.

 

대기업 KT에서 오신 거지만,

아무래도 불안해서 문자로 내용증명(?)같은 걸 

요구했으나, 그 요구는 안 들어주심...

 

 

하씌 나년 불안해 뒤짐.

나중에 가서 딴 말하면 어쩌지 하는 생각.

 

일단 환풍기는 틀어보니 반지하 쪽 하수구에서 풍기는 

오물냄새가 환풍기로 인해서 더 들어오기에

쓰지 않을 게 뻔했고, 환풍기를 딱히 고칠 이유도 없고 

천천히 해야겠다 생각하고 

주인 아저씨께만 말씀드려놓음.

 

 

 

그런데 한 한시간 정도 후 쯤

인터넷 기사님께서 연락이 오심.

 

다른 날, TV연결 선을 같이 설치하면서

다른 동료랑 같이 가서 환풍기를 고쳐주겠다 하심.

 

 

천만다행

 

귀찮게 수리하고 청구하고 뭐시기 할 필요가 없어진 거임.

그래서 환풍기 수리하고 인터넷 잘 쓰는 중임.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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