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전후로 정말 이래저래 많은 일이 있었다.
내 인생이 이렇게나 재미있을 줄은 전혀 기대하지도 못하고 있었다ㅎㅎ
어떤 정도였냐면, 보통은 가기 싫어하는 아르바이트를 너무 가고 싶어졌다.
왜냐? 아르바이트를 하는 그 순간 정도는 이 모든 머리아픈, 혹은 육체적으로 힘든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대체 왜 이사 후 한 달 정도는 이런저런 집에 관련된 문제들이 터져나오는 건지
전에 살던 집은 이사 후 두 달 간은 셀프인테리어를 도맡아 했었기 때문에 다른 문제점이 그렇게 터져나오지는 않았..
아닌가 그저 내가 기억을 잘 못하는 걸수도 있겠지만 뭐 어쨌든 전엔
그저 인테리어를 하는 그 모든 노동 자체가 힘들었을 뿐인데 그런 셀프인테리어가 없어진 지금
마치 노동고통을 대체하려는 듯, 혹은 이 집에 정말 뭐가 씌인듯이 하나씩 하나씩 터져나오는 문제들로 인해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었다.(내 머릿속이)
그 두 달간 일어난 모든 일을 간단히 정리해보자면
휴대폰 교체
제습기 구입/이동
인터넷 아저씨 환풍기 고장썰
싱크대 막힌 썰
마이티퍼티 1도 안됨 썰
도어락 잘못 주문+번호키 고장 해프닝
전에 살던 할머니 에어컨리모컨 썰
클라우드와 3주
- 태국 과자 후기
- 태국 타이티
-유통기한 썰
-질투해프닝(?)
- 태국 해바라기씨
휴대폰 요금폭탄
팜플렛 프린터 고민
프랑스학생들과의 만남
정도..? 즐거운 것도 있고 아주 고통스러웠던 에피소드도 있다.
1. 휴대폰 교체
일단 이사 전부터 아주 그냥 심상치 않았어..
어느 날 아침 평소와 같이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이었다.
평소와 달리 조금 더 추운 날씨의 아점?
그렇게 기분이 좋지는 않았던 것 같은데 그래서 그랬나..
근데 이 날 며칠 전부터도 뭔가 핸드폰에 이상한 조짐이 보이긴 했었다
지하철에서 내리는데 갑자기 핸드폰이 떨어져서 지하철 선로 아래로 떨어질 뻔 했던..
진짜 심장 철렁했더랬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길을 건너려는데 어떤 트럭이
내 앞을 빠르게 훅 지나가는 거였다.
아니 그런 좁은 길에서 그렇게 속도를 내는 건 무슨 매너인지
깜짝 놀란 나와 내 핸드폰(?)
핸드폰은 그대로 내 이어폰과 잡았던 손을 놓고 바닥으로 내동댕이 쳐졌다.
아무리 떨어뜨려도 멀쩡했던 나의 삼성 갤럭시였는데..
이번에는 아주 큰 손상을 입어버리셨다ㅠㅠ
떨어진 그 순간부터 휴대폰 터치가 먹히지 않았던 것.
화면의 모든 부분이 작동하지 않았던 건 아니고 위쪽의 3분의 1지점 정도만
터치인식을 하지 못했다.
그렇게 난 휴대폰의 위쪽이 그렇게 자주 쓰이는 부분인지 처음 알았지
아르바이트를 가서도 위쪽에 출근 태그를 찍는 메뉴로 들어가는 버튼이 있어서
출근 등록도 못했다..
뭐 이건 어차피 같이 일하는 직원분이 충분히 해결해주실 수
있는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만
문제는 그 이후에 일을 하면서 어플을 사용해야 하는데
그 부분에서 작동을 할까 하는 것.
다행히 해당 어플을 사용할 때 크게 위쪽을 터치해서 사용할 필요는 많이 없었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어떤 한 부분이 기능하지 못하는 건
결국 불편한 것이었고 하루라도 빨리 휴대폰을 바꿔야 했다.
(근데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 휴대폰이 점점 더 맛이 가는 중..안돼..내 카메라로써의 역할을 해줘..)
그런데 문제는 이사도 열심히 돈 아끼자고 짱구를 굴렸는데
그리고 이제야 약정이 끝나서 한 달에 4만원 정도만 내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심지어 요금제도 바꿔서 한 달 고정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뭐 근데 이 변경으로 인해서 또 예상하지 못했던 큰 지출이 한 번 더 생기긴 했는데 나중에 쓰기로 하고,
(돈이 없을 때 계속해서 돈 나갈 일이 생기는 건 대체 무슨 경우인지..
운명의 장난인가 아니면 돈이 없어서 특히 이런 일 하나하나가 크게 다가와서 그런건지..ㅠ)
그랬는데 또 다시 휴대폰 약정 요금으로 한 달에 십만원 이상의 고정지출을 만들어야 할 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질 것 같아 크게 좋은 사양의 휴대폰으로 바꿀 욕심은 완전히 버린 상태였다.
새 휴대폰으로 교체를 하기 위해 KT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거의 약정금액 없이
구매할 수 있는 아이폰이 있었다. 유튜브 컨텐츠 제작을 위해서
촬영한 동영상을 담을 큰 용량이 필요하긴 했지만 그 정도는 전에 쓰던
휴대폰으로 따로 찍어서 옮겨쓰면 되겠거니 싶어 일단 급한대로
용량도 적도 가장 저렴한 폰으로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아이폰 SE 3세대인가? 그럴 거다.
현재 나오는 최신 아이폰들보다는 훨씬 사양도 떨어지고 이미 달라진 기능도
탑재하지 않은 예전 버전의 저렴이 아이폰이었다.
원래부터 아이폰을 써보고 싶기도 했고, 또 하나 좋은 건 지금 바뀐 아이폰 카메라 느낌과는
다른, 예전의 그 아이폰 감성을 담은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게 나는 얼떨결에 휴대폰을 교체하게 되었다...
처음 사용하는 아이폰 적응하기에 시간이 조금 걸렸고 처음에는
정말 휴대폰을 전혀 다루지 못하는 할머니마냥..ㅋㅋㅋ
그랬는데 뭐, 휴대폰이 사실 다 거기서 거기지
솔직히 말하자면 전 갤럭시 유저로써 아이폰..좀 불편하다
삼성 갤럭시 개발자분들이 정말 하나하나 섬세히 기능을 만들어 놓으셨다는 걸 느낄 수 있었고
(휴대폰을 사용하면서 아~ 이런 기능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건 진짜 다 만들어놨음 뻥 안치고)
삼성 만세!
사용자의 시선에서 휴대폰을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는 걸 느꼈다.
아이폰은 그냥 지들 맘대로여..
삼성 페이가 안되는 부분도 불편하긴 하지만 또 삼성페이가 없어보니
요새는 은행의 페이앱 자체로 결제가 되는 경우도 많다는 걸 깨달았다.
조금 세상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던 계기?ㅋㅋ
이어서 다른 에피소드들도 하나씩 써내려가야겠다. 일단은 프랑스 블로그에도 써야할 글이 많기 때문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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