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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131 본격적인 시작, 그리고 두려움

사업일기

by 또켜니Allumen Coree 2023. 2. 1.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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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1월 31일, 1월의 마지막 날이다. 며칠 전부터 계속해온 것처럼 스마트 스토어에 내가 목표한 개수의 상품을 등록하고 통신판매등록증이 나왔으니 다른 오픈마켓을 오픈하는 것까지가 오늘의 계획이었겠다. 

 

일단 마음 편하게 오픈마켓을 먼저 등록하자는 마음으로 쿠팡에 접속했다. 순조롭게 입점신청완료, 그런데 입점을 백퍼센트백 퍼센트 완료하려면 상품까지 등록을 해야 백 퍼센트 완료가 되는 것이었다. 

 

쿠팡 입점완료를 위해서는 판매자정보입력 뿐만 아니라 상품등록까지 모두 마쳐야한다.

 

쿠팡에 가입한 지 꽤 돼서 2월 7일까지 입점신청을 하지 않으면 처음부터 다시 가입을 해야한다. 뭐 물론 이 부분은 크게 문제 될 것도 없거니와 쿠팡 같은 경우는 입점신청이 굉장히 간단한 편이기 때문에 괜찮지만 첫 단계부터 100% 완료하지 못한다는 점이 너무 마음에 걸려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에 올린 상품 중 하나를 빨리 올려버리기로 했다. 

 

그런데 쿠팡 상품등록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는 다르게 설정할 부분이 정말 많았다. 여기서부터 시간을 많이 잡아먹겠다 싶었는데 쿠팡은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와는 달리 편집툴이 네이버처럼 여러 가지의 기능을 포함하고 있지 않았다. 여기서 그냥 마음 편하게 이미지 좌르륵 올리고 글 올리고 하면 되겠지만 나라는 사람.. 나 스스로 생각해도 성격이 왜 그런 건지 그냥 대충 "못생기게" 뭔가를 만들어 놓는 건 성에 절대 차지 않는 거다. 물론 효율성을 중시하는 다른 해외직구구매대행 사업가분들은 신경도 쓰지 않으시겠지만 난 대체 왜 그런 걸까. 네이버에서는 이쁘게 슬라이드로 올라가서 정리가 되었던 상세페이지가 쿠팡에서는 이미지만 세로로 나열되는 꼴을 생각하니 안될 것 같았다. 

그래서 호기롭게 포토샵을 열어 이미지를 넣고 글을 쓰고 하기를 한 시간, 두 시간..상품 하나 올리는 데만 거의 네다섯 시간 동안 상세페이지 포토샵 작업만 한 꼴이다. 물론 전체적으로 이쁘게 마무리됐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올릴 상품만 머릿속에 떠올렸을 때 수백 가지는 넘어가고, 점점 더 많아질 텐 데다가 나라와 종류까지 확장시키면 정말 이렇게 해서는 안되는데 하면서도 이렇게 하지 않으면 안 되겠으니 미쳐버리겠는 거다. 

물론 이렇게 만들어진 상세페이지는 다른 오픈 마켓 상세페이지에도 사용할 수 있겠지만서도 지금 쌍꺼풀 수술을 해서 하루종일 가용할 시간이 있는 거지, 다시 수업을 하게 되고, 다른 일까지 겹쳐지면 정말 시간이 모자라도 한참 모자랄 텐데 상품들은 대체 어느 세월에 다 올릴 수 있겠고, 그렇게 속도가 느려지면 판매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하는 걱정들에 휩싸여버렸다. 굉장히 중요한 걱정이긴 하겠지만, 이걸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는 게 문제.

 

장장 거의 다섯시간 동안 작업한 첫 쿠팡의 상세페이지

 

그러면서도 갑자기 한 군데에서 걱정이 튀어나오니 다른 쪽에서 스트레스 받고 있던 게 같이 튀어나오는 건지..(뭐 스트레스 장벽이 한 번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져서 다른 이런저런 걱정까지 다 터져버리는 느낌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서 요새 다시금 많이 고민하게 된 신체적 결점에 대한 생각과 난 돈을 많이 벌고 싶은데 이와는 반대되는 결과에 대한 생각까지 겹겹이 쌓여 순식간에 정말 오랜만에 거대한 두려움과 함께 세상에 혼자만 존재하는 느낌, 옆에 누군가 있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좋아하는 사람이 시도때도 없이 생각난다 그 사람이랑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너무 커지니 이 상황에 사랑타령인가 하는 자괴감), 가슴의 두근거림, 당장이라도 울 수 있을 것 같은 상태에 휩싸였다.

 

당장 사업을 시작할 생각, 그리고 이 구매대행 사업은 리스크가 적고 안전한 점과 더불어 잘 안되더라도 내가 잃은 건 없으니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해 봐야지 하며 들뜬 마음이었는데 점점 일이 진행되고 본격적으로 시작하려니 너무 욕심이 난다. 여기에 조금 더 조바심을 내게 해준 부분은 스마트 스토어 개설을 하자마자 전화가 와서 400만 원을 12개월 할부로 결제하게 만든 마케팅 회사겠지(그런데 이 부분이 없었으면 분명 흐지부지해졌을지도 모르기에 감사할 따름이다). 

한 번 문 건 끝까지 놓지 못하겠는 나의 성격이 가끔은 좋으면서도 이렇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그리고 이건 정말 잘 해내고 싶기 때문이다. 잘 해내서 내가 상상하는 나의 미래의 모습을 내 눈앞에서 보고 싶다.(특히 카다시안 패밀리의 회사와 독점계약을 맺는 것.. 말로는 다 못할 정도로 원해.) 그렇기에 그 모습을 상상하면서 일하고 있는데, 내 능력으로 인한 어려움을 벌써부터 맞닥뜨리니, 이 문제를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

 

심지어 쿠팡도 정보입력을 할 때 통신판매등록번호가 대체 어떤 건지 몰라서 문서확인번호를 써넣었으니 입점 승인도 반려됐는데 2차로 '뭐지? 이 번호 맞잖아!' 하면서 신고증 두 번째 페이지를 내버린 거다. 나중에 다른 오픈마켓 입점신청을 하면서 결국 등록번호가 허가를 내준 지역의 이름까지 들어간 번호라는 걸 알았다.(아니 번호인데 안에 한글이 들어가니 번호가 아닌 줄 알았지) 

(뜬금없지만 난 약간 한 가지로 줄기를 뻗으면 다른 가지로 줄기를 뻗어서 생각하는데 어려움이 약간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다른 가지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때 이해하는 시간이 꽤 걸리는 편.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니 아무리 상세페이지를 이쁘게 만들어도 제품등록도 되질 않고 

 

해외직구상품을 판매하려면 판매자정보 내에서 해외상품배송여부 설정도 바꿔주어야 하는데 이것도 바꾸질 못하는 답답한 상황만 반복..

그래도 3개 정도의 오픈마켓을 제외하고는 오픈마켓 입점신청을 완료했으니 다행이라면 다행인 걸까.

입점완료를 하지 못한 오픈마켓은 사업자정보가 등록이 되지 않았다는 메시지와 위메프 같은 경우는 내 사업자가 통신판매업등록이 아직 완료되지 않아 가입조차 되지 않는다고 뜬다. 정말 말 그대로 산 넘어 산.

이런 고비야 처음에 다들 겪는 거고 아무것도 아닌 고비일 텐데 이런 고비에도 스트레스를 받는 나는 아직 그릇이 작긴 한 것 같다. 그릇을 키우자! 이런 것 따위 아무것도 아니다!

 

글로 내 마음을 풀어내니 조금씩 기분이 나아지는 것 같다. 이게 블로그의 순기능인 건가. 

 

 

어쨌든 착잡한 마음을 위로하고자 유튜브에 

 

위안을 받고자 유투브에 검색한 검색어

이런 검색어를 치니 역시 여러 동기부여 영상이 뜬다. 그중에 일론 머스크의 영상이 또 내 심금을 울려버렸네.

 

우울해서 본 일론머스크 동기부여 영상

 

이 사람은 그렇게 큰 프로젝트와 그 아래에서 일하는 수천수만 명의 동료들을 두고 이런 고비가 있을 때마다 내가 받은 스트레스의 몇만 곱절은 받았을 텐데 내가 여기에서 이러면 안 되지라는 생각이 들게 했다. 

플러스 켈리최 회장님도 떠올려봤다. 켈리델리를 시작하기 전에 빚이 있는 상태에서 일본에 가 초밥의 장인을 만나고 공장을 계약하고 정말 그 마인드가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 물론 그만큼의 확신이 있으셨기에 그렇게 밀어붙일 수 있으셨겠지.

켈리최 회장님도, 일론 머스크도 그들의 확신을 본받자!

 

나도 그저 아주 조금 slight 나은 서비스보다 다른 사람과는 다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야겠다. 그러면 나도 확신에 차서 더 박차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다. 

아직 하고 싶은 프로젝트와 계획이 너무 많다. 여기에서 두려워하기엔 너무 이르다.

절대 무엇을 하던 중간에 물러서거나 포기하지 않는다!

아자아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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