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찌려고 영상 파일을 연 나는 다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
두 시간 삼십분 내내 영상 안 찍은 나년..자책하는 중..
연말 단콘 땐 두 팔이 부러져도 내내 들고있어라 카메라. 나년아...
장소는 예스24 라이브홀 수용관객수는 2000명 정도?
인기에 비해 굉장히..작은 공연장에서 공연해서 진짜 티켓팅 진짜..피터졌다 진짜...
그래도 어찌저찌 간신히 티켓을 구해서 간 머신보이 콘서트는.. 말 그대로 극락이었다.
주말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가는 거라 엠디는 못 구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평일에 같이 알바하는 친구가
대신 구매해줬다..!!!
진짜 다시 한 번 감사하고 사랑합니다ㅠㅠ
아니 근데 진짜 너무 신기한 게 어떻게 그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같이 알바하는 친구가 실리카겔 팬이었는지..
난 진짜 운명이란 게 있다고 믿어. 이런 게 운명이지 뭐야.(그리고 운파랑 나도 운명이야)
친구에게 고마움을 담은 소정의 선물을 하고 근처 카페로 달려가 자리를 잡았다.
다행히 창가쪽에 그닥 좋아보이지 않는 자리였지만 그래도 그 수많은 팬들 중에 자리가 있음에 감사하고 자리를 잡았다.
오전 중에는 비가 내려서 우중충한 날씨였다.
한 4-50분 기다리면서 마실 따뜻한 아메리카노도 시켰는데 사이즈가 생각보다 컸다.
밥도 안 먹고 갔는데 이거 다 마시면 심장이 미쳐 날뛰지 않을까.
그러면 콘서트 때 더 각성되어서 좋은 걸까 좋지 않은 걸까.
생각하며
그 짧은 시간에 해가 뜨기 시작했다!
비가 올 것 같아서 장화를 신고 있었는데(키높이 겸) 날씨가 이렇게 좋아질 줄이야
자연광과 창문의 그림자가 주는 이런 선과 면의 조화는 항상 너무 좋단 말이야.
날씨가 확실히 사람의 기분을 좌지우지하긴 하나보다.
뭐 어쨌든 실리카겔 단콘이니 애초부터 기분은 좋았지만 우중충해서 뭔가 우중충한 좋은 기분의 느낌? 이었는데,
어머나 날씨가 좋아지니 기분이 더 좋아지는 느낌?
그리고 앉아서 인스타 피드를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었는데,
사실 예스24홀에 도착해서 굿즈 줄도 너무 길고 사람도 너무 많아서 멀리서 사진만 대충 찍고 친구 만나러 갔는데
예상치 못한 굉장히 천재적인 게 하나 존재했다는 걸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인스타를 보고 있는데 웅희 님 인스타 스토리와 실리카겔 스토리에 이 사진이..!
진짜 구성력 미쳤고, 감성 미쳤다 는 생각이 들면서 이건 콘서트 시작 전에 꼭 가서 사진 찍어야겠다!
하는 생각으로 얼.른.! 달려갔다ㅋㅋ
웅희님 가면을 쓰고 포즈까지 취해주시는 판매자분ㅋㅋㅋ진짜 너무 귀여웠어..
심지어 웅희님 굿즈들이 사실 솔직히 실리카겔 굿즈보다 훨씬훨씬 예뻤다..
내가 빨간색 덕후라서 그럴 지 모르겠는데 웅희님 얼굴에 귀엽게 박힌 빨간색 티셔츠랑 커틀러리들..
웅희님 진짜..그대..다재다능하시네요?
아니 너무 신기한 게 실리카겔 멤버들은 왜 다들 못 하는 게 없어요?
그리고 이거!!
진짜 너무 탐났다.
진짜 하나 사오고 싶었다.
팔아 주세요..
실리카겔 공식 굿즈 홈도 열어주세요 스트로베리 뮤직..
안 그러면 내가 열거야 못할 거 뭐 있어!!
진짜 너무 귀엽다.
볼 수록 귀엽다.
완.전. 취.향.저.격
티-샤츠를 티-샤쓰 로 바꿨어도 갬성 오졌을듯ㅎㅎ
요새 내가 거지만 아니었어도..다 샀을 건데 진짜..진짜 저기서 이십만원 어치는 지르고 싶었는데 진짜..
거지라서 어쩔 수 없지 뭐..
연말 콘서트 때는 가격 안 보고 그냥 막 지를 수 있을 거야
그 때도 그러니까 이런 구성, 기획 많이많이 해줬으면..ㅎㅎ
더 큰 스케일로!!
다시 한 번 치였다.
귀여워 죽어....ㅠㅠ
귀여운 게 최고야.
귀여우면 답도 없어
(그게 또 운파?)
도착하자마자 이 스토리를 읽는데 든 생각이
참..예술적이다, 대중적이지 않다. 뭔가 예술작품에서 나올 법한 구상, 영감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전에 같이 호흡을 맞췄던 한예종 전시도 그랬고,
굉장히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다가왔고 또 대중적이지 않아서 너무 좋았다.
그래서 가사도 이해할 수 없는 듯한 걸까.
친구 예슬이가 쓴 가사나 글을 보면 이해하기는 어려워도 구절구절 너무 예쁜 문장이 많았는데
딱 그걸 보는 느낌이다. 그래서 너무 좋다.
그런데 예술가들은 자주 기계에서 영감을 얻는가보다.
또 사실 머큐리얼의 스토리가 너무 예쁘다.
트랙 하나하나가 모두 스토리로 이어진 걸까?
이 아트웍까지도 그냥 너무 좋아...❤️😥
그리고 단연 빠질 수 없는 굿즈 구경!!
저 슬로건이랑 손목 보호대 세트가 가장 빨리 솔드아웃 됐다!
다시 한 번 친구에게 감사를..ㅠㅠ
한정판이었는데, 난 나중에도 구할 수 있을 줄 알았지..앨범이란 게 이렇게나 빨리 매진이 될 줄이야
그리고 다른 어떤 콘서트에서도 구입할 수 없을 줄이야..
아이돌 덕질만 해오면서 이런 굿즈의 풍족함만을 맛보다가 밴드의 세계를 접하니
다 부족사태다. 다!
뭔가 그냥 아이돌 덕질하는 것보다 더 쪼달리는 느낌..!!
이것도 디자인이 아주 그냥..
스트로베리 뮤직은 아주 그냥 신급의 능력자들만 계신 것 같다.
대형 기획사들 앨범 디자인보다 더 예뻐!!!!
안 산 거 천만 번 백만 번 후회 중..
굳이굳이 이제는 방 안에 포스터를 붙여놓을 나이가 지난 것 같아..
그냥 이건 구경만 하고 지나갈게요
그냥..멤버들 사인만 찍는 걸로 만족
근데 사실 무슨 사인이 누구 사인인 지 알 길이 없..
아직 병아리 자경단이라서요..라기에는 벌써 실리카겔 덕질한 지 1년이 다 되간다.
시간 진짜..
사실 티셔츠가 흰색이라서 흠..별론데? 싶었는데 막상 나중에 앵콜 콘서트 때 사람들이 입고 온 거 보니
너무 예뻤던 티셔츠..ㅠ 앵콜 콘서트 때는 검정색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개인적으로 흰색이 훨씬 예뻤다.
뭐..이러면서 교훈을 얻고 배우는 거지.
다음에는 흰색 티셔츠로 꼭 구매할게요.
예스 24라이브홀의 철판 배경이랑도 아주 찰떡이구나
사이키델릭하다.
그리고 줄줄줄 그리고 또 줄서기
기다림의 시작
Machine Boy 훔치러온 자경단이라니
너무 귀엽잖아..
그리고 실리카겔 팬덤 이름은 진짜 뭐니뭐니해도 자경단인데..
다른 이름으로 정해진다고 하니 정말 너무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우리 마음 속엔 항상 자경단이 있겠지
사실 자경단도 팬카페 만들어서 주최측까지 모르게 이벤트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해..
수많은 사람들, 그리고 B구역은 2층으로 올라가서 대기해달라는 끊임없는 안내멘트.
정말 대단하세요..거진 한 시간 동안 같은 멘트를 3초에 한 번씩은 말하셨다.
팬질한 지 꽤 오래돼서 그런지 아니면 이제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기다리는 거 너무 힘들고 지쳐요..
그래도 책 읽으면서 시간을 견뎌보기!
샤이니 누나팬들은 그 무거운 DSLR까지 짊어지고 어떻게들 그렇게..
열성적일 수 있으셨을까..는 지금 내가 하는 거랑 똑같이 하셨겠지 뭐.
그래도 그들의 힘듦을 이제는 공감할 수 있을 나이인 듯 싶다ㅋㅋ
기다리면서 좌석 번호 또 한 백만 번 천만 번은 말한 듯.
나중에는 스텝 분이 내 번호를 외워버리셨다..ㅎ
그렇게 아 기다리고 고 기다리던 입장!!
어떤 자리로 가야 잘 보일까 고민하다가 앞자리를 또 다시 빼앗겨버리고 만 나년..
그래..이래서 덕질도 꾸준히 해야된다구..
콘서트 전에 이런 거 하나하나 준비해오시고, 간식 준비해서 나눔하시는 분들 보면 정말
볼 때마다 대단하다고 느낀다.
나는 귀찮아서라도 절대 못할 것 같다.
그리고 공연 전 실리카겔이 자경단에게 선사한 감동 포인트가 몇 개 있는데,
공연 시작 한 시간 전, 피아노 소리가 띵땅띵땅 들렸는데,
클래식 전공자의 귀로서 이건 절대 녹음본이 아니며, 손을 풀고 있는 "썡라이브"였다.
김한주다. 이건 분명 김한주다.
완전히 확신할 순 없었지만
설마설마 해서 처음부터 끝까지 웬만큼 다 녹화했다.
언제까지 쳐주는 거지? 했는데...
공연 시작 직전까지 연주를 해줬고ㅠㅠㅠㅠㅠ
공연 시작 직전 안내멘트까지 직접 해줬다.
진짜 체력 무슨 일이세요 정말..?
한 시간 동안 연주하면 진 다 빠지는 거 뻔히 아는데..그러고 나서 두 시간 반을 또 공연을..
정말..진짜....나 진짜 울어...ㅠㅠ
아니 진짜 실리카겔은 왜 이렇게 사람을 자꾸 감동시키고 그래요..?
그리고 시작된 공연..
극락.
극락.
극락 그 자체!!!!
나중에 앵콜 콘서트 가서 비교하면서 알게 된 거지만 예스24라이브홀에서 진행된 공연의 사운드의 퀄리티는 정말..
상상 그 이상의 것인 거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녹화하지 않은 나년 진짜 원망해 진짜
너무너무 구성도 알찼고 그리고..
사실 음악에 의한 음악을 위한 음악 콘서트였다.
정말 귀..? 아니지 귀 뿐만 아니라 귀에서 시작해서 뇌로 그리고 전신으로 도파민이 퍼져나가는 느낌이었달까
진짜 너무 좋아서 울어버리고 싶은 적 처음이었다.
심지어 음악을 들으면서, 그런데 그 음악이 가사가 있는 음악도 아니야..
그냥 악기소리만으로 가득 채워진 연주였는데 미칠 것 같았다.
음악이 왜 나라가 허락하는 유일한 마약이라고 하는지
진짜 사람들은 진짜 왜 그런 지 실리카겔 콘서트에 가봐야 그걸 120% 200% 느낄 수 있을 거다.
지금까지 들어왔던 음악이...다가 아닙니다 여러분
공연 내내 정말 음악만으로 너무 흥분됐고 심장이 너무 뛰었고 머리가 아플 정도로 좋아서 인상이 저절로 찌뿌려졌다.
마치 정말 천상의 맛을 가진 음식을 맛보는 것처럼.
말로 다 할 수가 없는데 정말..
너무 감사하다.
부민락에서 실리카겔을 보게 되어서 그리고 펜타포트 락페처럼 일본 락밴드를 초빙했나? 했는데 한국 밴드였고
김한주의 무수한 점들이, 그리고 김한주의 일본사람도 아니고 한국사람도 아닌 것 같은 독특한 비주얼이
실리카겔 데저트 이글 노래에 맞춰 진행됐던 아..그 이름 뭐지
빙글빙글 서로 뛰고, 서로 부딪치고 하는 그거..
여튼 여러가지 요소가 나를 실리카겔에 빠지게 만들어주었고, 이렇게 멋진 밴드를 좋아하게 돼서 너무 행복하다.
공연을 보는 내내 정말 행복했고 정말 많은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모든 생각들이 감사함이었고 행복함이었다.
공연 이후 올렸던 스토리와 내 스토리를 좋아해주신 건재님..오마이갓
공연이 끝나니 이 문구를 좀 고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머신보이를 훔치러온 자경단이 아니고
자경단 마음 훔치러 나타난 머신보이잖아...
너무 이뻐..
앵콜 콘서트까지 해서 이제 두 개인데 근데 이거 뭔가 어딘가 달고 다니라고 만든 거 같은데 잃어버릴까봐 못달겠다.
또 칠칠맞은 내가 어디에 흘리고 올 지 누가 알아..ㅠㅠ
근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귀 모양이잖은가.
귀인데 머신이야.
딱 머신보이 가사대로다.
하..어디에 잘 달아놓고 나 자경단이오 하고 홍보하며 다니고 싶은 마음 굴뚝인데 어디에 달아야할까..
내 귀..?ㅎ
나중에는 이런 모양의 이어커프를 제작해주셔도 너무 감사할 것 같아요..
공연이 끝나고 예스24 라이브홀 앞에서 또 한 컷.
그런데 이 날 결국 내 소니 이어폰이 하늘로 가셨다...
안 그래도 거진데 진짜ㅋㅋ
나중에 얼마나 돈을 잘 버려고 이렇게 돈을 빼앗아가시나~
6월 이후2 : 나는 해외직구 구매대행 사업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1) | 2024.01.14 |
---|---|
6월 이후 (1) | 2024.01.14 |
20230421 신용산역 오설록 방문후기 (1) | 2023.06.05 |
20230418 사랑하는 블루의 생일파티💙 (0) | 2023.06.03 |
을지로 클럽 후기; 을지로? 내 취향은 아닌 걸로 (0) | 2023.05.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