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여러분, 이사한 지 벌써 거의 일 년이 다 되가는 이 시점.
저는 여전히 게으름이 하늘을 뚫어버릴 것 같은 기세로 활개를 치는 이 시점.
이 게으름을 타파하기 위해 24시 무인카페에 앉아 블로그 글을 찌고 있답니다.
음슴체로 계속해보겠습니다.
이사 이후 진짜 이게 무슨 귀신이 들었나, 아니면 이 집이 문제인가 싶을 정도로
진짜 별에 별 문제가 계속 생김.
사실 원래 생겼던 문제도 계속해서 재발하고 재발해 버리는 이..
엄청난 집
근데 이제는 잘 극복해서 약간 내가 그 귀신이든 액땜이든 다 물리친 것 같은 느낌임.
지금은 잘 살고 있지만 어쨌든 이 집에 처음 왔을 때, 아니 집을 보는 그 순간
딱 두 가지 이 집에 없는 게 있었음.
그건 바로,
세면대
그리고 도어락
세면대도 도어락도 있다 없으면 절대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지 않음.
그리고 요즘 아니 세면대 없는 집이 어딨냐구요.
솔직히 세면대 없는 건 말이 안되자나..
근데 이 세면대 썰은 일단 나중에 풀어보도록 하고
오늘은 도어락 얘기부터 풀어보겠음.
그리고 내 개인적 특성 상
Me, 나란 사람 열쇠같은 조그마한 물건 졸라 잘 잃어버림.
3초 전에 챙긴 머리끈도 잃어버리는 인간임.
사실 ADHD 의심도 하긴 했지만 나 집중할 때 나 자신 보면
딱히 ADHD인 것 같진 않음.
그저 도파민에 은근히 중독되어있달까
도파민 조심하세요 여러분 진짜.
유튜브가 이게 정말.
왜 무료하다 싶으면 시도때도 없이 들어가서 뭘 들여다보는 건지
약간 TV같기도 하고.
아니 TV를 없애버렸는데 유튜브 때문에 또 바보상자를 옆에 끼게 된 느낌이랄까
각설하고
아무튼 나란 사람 물건 개 잘잃어버림.
그래서 열쇠도 개 큰 열쇠고리 여러개 달고 다님.
근데 또 여기에 추가해서 나는 어디 다닐 때 짐 많은 거 딱 질색임.
삼성페이 덕분에 정말 밖에선 미니멀리스트도 이런 미니멀리스트가 없을 정도임.
(휴대폰만 있으면 모든 게 해결되는 이 세상)
물론 지금 아이폰으로 갈아타서 이런 혜택을 누릴 수 없게 됐지만
암튼 그럼.
I miss you so much Galaxy 😢 Bixby 😢
근데 이런 내가 열쇠를 가지고 다닌다?
게다가 약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이미 번호키가 익숙해진 내가..?
열쇠를...?
진짜 말도 안되는 거임.
나 진짜 솔직히 프랑스 가면 어떻게 살아나가야 할 지 막막하긴 함
아니 근데 거긴 열쇠가 좀 더 크니까 안 잃어버리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ㅇㅇ
프랑스 이따시만한 무거운 열쇠 들고다님
혹은 좀 신축인 아파트라면
이런 작은 열쇠도 있음
모르겠음. 그냥 불편한대로 프랑스니까 살아가겠지만
여기 한국에서는 절대 그럴 수 없단 말임.
근데 이 당시 나란 인간 어떤 상태?
ㅇㅇ 그지 상태!
도어락을 기사를 불러서 설치한다?
오노..내 피같은 돈이 줄줄 새어나가게 둘 수는 없는 거임
그래서 찾아보니 셀프로 설치가능한 도어락이 있음!
요즘 셀프로 안되는 게 어딨냔 말임.
아날로그적인 건 4만원대였나 그랬고
터치방식이 들어간 건 6만원대 정도였음.
아날로그가 튼튼하고 좋을 것 같다는 생각.
사실 물론 더 싸서 그런 것도 있지만.
어쨌든 아날로그 도어락을 주문함.
그리고 도착한 도어락.
근데 아뿔싸
무타공으로 주문했어야 했는데..
당연히 셀프설치라고 써져있길래 무타공 도어락인 줄 알았는데
타공이 들어가야 하는 도어락이었음.
셀프 설치 도어락 찾으시는 분들은 타공이 들어가야하는 건지
무타공인지 꼭 체크하고 구입하시길.
약간의 빡침이 올라왔지만 내가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부분이므로
어쩔 수 없음.
무타공은 또 찾아보니까 쿠팡에도 로켓배송으로 판매하고 있고
가격도 터치식임에도 얼마 차이 안 나고 괜찮길래 쿠팡으로 바로 무타공 주문함.
사랑하는 로켓배송은 그 다음날 도어락을 배송해주었고
나는 호기롭게 설치에 바로 들어갔음.
(사실 며칠 미뤘던 것 같기도 한데 도어락은 미룰 수록 내가 불편하기 때문에
오래 미루진 않은 듯🤤)
유튜브도 찾아보고 설명서도 천천히 읽어가면서 설치함.
솔직히 어려울 거 없음.
그냥 진짜 하라는 대로 하면 되고
영상이랑 설명서에 굉장히 쉽게 잘 설명이 되어있고
그다지 무거운 부품이랄 게 없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음.
1. 먼저 손잡이를 해체함.
자, 비디오를 보면 아주 간단하게 해체가 됨.
그리고 나도 나사 빼는 것까지는 큰 어려움 없이 해냈음.
근데 ㅅㅂ
ㅅㅂ
ㅅㅂ
ㅅㅂ
아니 문고리가 안돌아감?????
아니 문고리를 돌려서 빼라는데 ㅅㅂ 문고리가 안돌아감
ㅅㅂ 무슨 접착제로 붙여놨음??
여기서 1차 난관이 시작됨.
나 진짜 이게 이럴 수 있는 건가
이게 이렇게 안돌아가면 결국 사람을 불러야하는 거 아닌가
근데 그러면 내가 이걸 주문한 의미가 없잖음
진짜 오기로 내가 ㅅㅂ 이거 빼낸다.
빼내고 만다
나 또 의지의 한국인 도짐.
오기 도짐.
진짜 손으로 미친듯이 잡고 흔들어보기도 하고
막 드라이버로 사이 쑤셔보기도 하고
고무장갑 끼고 겁나 힘줘서 돌려보기도 하고
하...ㅋ
진짜 별 무슨 짓을 해도 안돌아감 이 ㅅㄲ..
유튜브에서도 이거 안 돌아가는 사례가 있긴함.
근데 드라이버로 쑤셔서 충분히 빼냄.
근데 나는 ㅅㅂ
드라이버로 몇십번을 쑤셔도 꿈쩍을 안 함 이 ㅅㄲ..
이거 해체하는 것만으로 멍멍이지쳐버림
그래서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사실 여기서 웃긴 건 도어락 설치만 일주일 걸렸나 그랬던 것 같음ㅋ
아 걱정은 마시고..쉬워요 어려울 거 없어요
문고리가 이따구만 아니면 괜찮다구요ㅎ
이 문고리 때문에 반나절도 안 걸릴 과정이 일주일이나 걸림ㅎ
나는 문고리가 스테인리스라서 몽키스패너를 써도 이게 잡힐까 싶어 안쓰고 있었고
이사한 지 얼마 안 돼서 찾기도 어렵고 그래서 미뤘는데
어쩔 수 없었음.
최후의 보루로 몽키 스패너를 사용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듦.
그래서 마구잡이로 모아놓은 공구가 든 박스를 꺼내서 또 정리를 시작함.
몽키스패너야 제발 제발 이 문고리를 떼어내줘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문 손잡이 뿌리(?)부분을 꽉 잡고 돌림.
안 잡히고 미끄러지면 어떡하나 싶었지만
사랑스러운 몽키스패너는 미끄러지지 않고 아주 잘 잡아 문고리를 조금씩 움직여내기 시작했음.
아...사랑한다 몽키스패너
진짜 여러분
여러분이 여자든 남자든
몽키스패너는 꼭 구비하세요.
큰 거 하나 작은 거 하나 꼭 구비하세요.
특히 여러분이 DIY시공에 자신이 있으시다면.
(근데 사실 DIY 별 거 없음. 자신 없어도 하세요.
어차피 다 사람이 하는 거임. 우리는 사람임. 다 할 수 있음.
돈 아끼고 개꿀임 진짜)
사랑스러운 몽키스패너 덕분에 진짜ㅋ....
첫 관문을 이틀인가 사흘만에 넘게 되었고.
문고리를 떼어내자마자 기쁨도 기쁨이었지만.
해냈다는 성취감에 급 피곤해짐
그래서 난 하루인가 이틀 정도 문고리가 없는 상태의
날 것의 문으로 살았음.
(사실 반만 남아있는 상태 정도?)
누가 쳐들어오겠냐 싶어서 그냥 냅둠ㅎ
심지어 문 그렇게 해놓고 알바도 갔다옴ㅋㅋㅋ
진짜 겁없네 나ㅋㅋㅋ
다행히 안전히 아무도 안 쳐들어옴ㅎㅎ
하긴 문고리 없는 집은 오히려 어느 미친놈이 사나 싶어서
안 건드릴 수도 있을 것 같음.
사람이 사나? 싶기도 했을듯 문고리가 없으니.
여기 공사하나?
이런 생각도 들게끔 할 수도?
이후에는 매끄럽게 과정이 이어졌음.
2. 도어락을 설치한다.
진짜 그냥 하라는 대로 하면 됨.
그래서 알바갔다와서 바로 했음.
그리고 도어락 설치가 완료된 그 순간.
난 안전한 도어락 설치를 위해.
내가 안이나 밖에 갇히지 않기 위해 미리 문을 열어놓고 시험도 해봄.
도어락이 잘 작동하나 안 하나~
도어락은 아주 매끄럽게 작동이 잘 됐음.
오케이.
됐어 그러면 마지막 체크를 위해 난 이제 집 밖으로 나가서 시험을 해보겠다.
그렇게 난 집 문을 닫았고.
.
.
.
무슨 일이 일어났게요 여러분.
ㅋ
네, 여러분이 예상하시던 것처럼 나.
밖에 갇힘.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ㅅㅂ
와 진짜 거의 일년이 다 돼가는데도 그 때만 생각하면 아찔함
아니 아까 도어락 작동 잘 했는데 왜 밖에 갇혔냐구요?
도어락은 점검했는데 손잡이 안밖이 잘 돌아가는 지 체크를 안 함.
여러분은 저처럼 이런 ㅄ짓 하지 마세요..
근데 안에서 도어락 체크할 때 당연히 문을 잠궜으면 다시 열어야 하니까 손잡이를 돌려야 할 거잖음?
근데 그게 왜 또 안 돌아가냐?
하시겠지만 여러분.
여러분.
손잡이는 안쪽 손잡이와 바깥 손잡이가 따로 있잖아요?
ㅅㅂ
난 안쪽 손잡이 돌아가는 거만 보고 아 잘 돌아가는 구나~
했던 거임.
그래서 밖에서 한 번만 체크하고 다시 들어오면 되겠다 싶어서
호기롭게 밖으로 나갔는데 이 손잡이가 안 돌아감.
아무리 힘을 줘도, 내 체중을 싣어서 손잡이에 매달려도 안 돌아감.
(손잡이가 왜 안돌아갔는지는 아래에 이어서 쓰겠음)
ㅅㅂ
잣댄거임.
그리고 여러분 제가 알바하고 와서 설치 시작했다고 한 거
읽으셨어요?
알바가 9시에 끝남.
집에 오면 9시 반.
설치는 30분에서 한 시간 가량 걸렸던 것 같음.
그래서 내가 그렇게 집 밖에 나갔던 그 시간은 밤 22시에서 23시 즈음이었음.
게다가 2월, 조금씩 따뜻해지고 있긴하지만 여전히 겨울이고 개추운 시기였음.
하 시이이이ㅣ이이이이이이이바
근데 졸라 다행인게 핸드폰은 가지고 나감..
아무것도 안 가지고 나왔으면 어쨌을 뻔?
그래서 도어락 잠겼을 때 열쇠공 부르면 얼마정도 나오는 지 검색해봄.
근데 나 그지잖음?
거의 10-20만원이 깨지는 거임.
일반적으로 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아..ㅅㅂ 잣댔네 어쩔 수 없다 이러고
바로 열쇠공을 부를 수도 있었겠지만
어떻게 해서든 그 비용 아끼고 싶었음.
또 추가적인 지출.
게다가 이딴 도어락 때문에 추가적인 지출이 생긴다는 건
진짜 너무 싫었음. 용납이 안됨.
그래서 주위를 둘러보니 창문이 보임.
ㅇㅇ
창문으로 들어가면 되잖아!
했는데 우리집 1층임.
모두에게 노출되어있는 1층이다보니 방범창이 빡세게 박혀있음.
난 살면서 방범창이 그렇게 믿음직한 물건인 줄 몰랐는데 말이지,
방범창 그 까짓거 뭐 나사 조금 풀어서 생긴 틈으로 비집고 들어가지뭐!
이딴 생각을 함.
그리고 나란 인간 체구도 작아서 나라면 가능할 것 같았음.
근데 가지고 나온 건 고작 핸드폰 뿐이었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건 뭐다?
드라이버.
무작정 아무집이나 찾아감.
그리고 드라이버 빌려옴ㅎㅎ
그리고 방범창 나사를 하나하나 풀기 시작함.
ㅅㅂ 나사 개애애애ㅐ많음
그리고 방범창이 있잖아요 여러분?
이게 짧게 짧게 붙어있는 게 아니다요?
창이 크잖음? 그러면 창 크기만큼 통으로 방범창이 붙어있는 거임.
이걸 내가 어떻게 알았냐면,
방범창 나사 반 정도만 떼어내면 되겠지~
해서 풀다보니까 우리집 세탁실 안쪽 창문쪽까지 다 연결되어있는 거임.
세탁실로 들어가는 문이 방범창 반쪽에 걸쳐져 있음.
아아아아 ㅅ바아아ㅏ아아아ㅏ아아ㅏ아아ㅏ
그래서 안 떼짐.
그래서 틈이 안 생김.
아무리 나사를 풀러도 안 생김. 틈.
그래도 ㅅㅂ 나 포기안한다 어떻게든 풀어서 들어간다
이러고 열심히 나사를 풀어나가고 있었음.
나사 풀다보니까 추운 것도 안 느껴짐.
그냥 내가 이걸 풀러서 들어가고야 말겠다라는 생각뿐임.
그런데 그 때 잠시 우리집에 머물렀던 룸메가
돌아온다는 카톡이 옴.
ㅅㅂ
나는 알바갔다가 설치를 모두 마치고 상쾌하게 샤워를 하고
룸메를 맞이할 생각이었음. 나의 계획이었음.
근데 나 밖에 갇힘.
그리고 추하게 나사를 풀고 있었음.
근데 내가 이 상황에 열쇠공 아저씨를 안 부르면 룸메도
밖에 같이 갇히는 상황이 되는 거임.
그러면 안되잖음..
나 혼자는 상관없겠는데 다른 사람까지 못 들어가게 되면
그건 아닌듯 싶어서 일단 룸메한테
나 지금 ㅈ됐다,
도어락 설치하다가 밖에 갇혔다.
그래서 나사 풀고 있는데 아저씨를 불러야겠지?
라고 상황을 알리고 의사를 물어보니
당연히 열쇠공 아저씨를 불러야하는 거 아니겠냐며
그렇지그렇지.
그래서 어쩔 수 없이 네이버에서 열쇠공 아저씨 번호를 찾아서 연락함.
예상금액은 문만 여는데 10만원이었음.
아..내 피같은 10만원이 나갈 걸 생각하니 아찔함.
그래서 아저씨가 오기 전에 최대한 방범창을 계속해서 뜯어보기로 함.
아저씨가 도착하기 전이라도 조금이라도 들어갈 수 있는 틈이 생기면 들어가서
아저씨 오지말라고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었음.
방범창을 계속해서 뜯는데 오 조금, 손가락 하나는 들어갈만한 틈이 생기기 시작함.
희망이 보이는 것 같았음.
하지만 그러던 중에 아저씨가 도착했고,
난 아직 희망의 줄기를 놓지 않으면서 아저씨께 물어봄.
"아저씨 이거 방범창 나사 풀러서 들어가는 건 안될까요?"
근데 아저씨가
방범창이 통이고, 그거 뜯어서 들어가면 지금 도어락 부수는 것보다
돈이 더 나갈거라고 함.
그리고 더해서 나이스 타이밍으로 룸메도 도착함.
하..
아 몰라 ㅅㅂ 하고 그냥 도어락 부숴달라고 함.
드릴이 엄청난 소리를 내면서
나의..새 도어락을 그렇게 처참히 산산조각냄.
ㅠㅠ
그렇게 나는 집에 다시 들어갈 수 있었고
피같은 10만원을 지불함.
근데 여러분 10만원이 끝이 아닌 거 알쥬?
도어락이 산산조각 났으니 또 새로운 도어락을 사야한다는 거임.
그래서 원래 도어락 6만원+도어락 부순 비용 10만원+새 도어락 6만원
해서 총 22만원이 깨지는 논리임.
ㅎ
그래서 또 새로운 도어락이 오는 동안
우리집 문은 문손잡이부분이 비어있는 상태였음.
근데 아무도 안 쳐들어옴ㅎ
나 한국에 살아서 정말 다행임.
아 손잡이가 없는데 문을 어떻게 열었냐구요?
원래 설치했던 도어락에 아무 것도 없이 문고리부분이 뚫려있고 잠금쇠만 걸쳐져있는 상태였는데
잠금쇠 어떤 부분을 드라이버로 살짝 눌러주면 문이 열림ㅎ
안이랑 밖에 드라이버 갖다놓고
그렇게 며칠 다님ㅎㅎㅎ
드라이버 빌려서 다행이지 또 드라이버 하나였으면 어쩔 뻔..
빌렸던 드라이버는 반납하면서 감사의 의미로 과자 사들고 감
그렇게..새로운 도어락이 도착함ㅠ
(- ₩60,000)
한 번 해봤던 거니 설치야 수월함.
게다가 한 번 밖에 갇혔으니 다시 설치할 때는
설치하면서 단계별로 제대로 돌아가나 몇 번이고 체크했음.
그렇게 마지막 단계.
이번에는 다행히 절대 문 닫고 체크하는 멍청이 짓은 안 함.
근데
근데
또 바깥쪽 문손잡이가 안 돌아감.
?
??
??????????
하라는 대로 다 했고 문제될 것도 없었음
몇 번이고 다시 해체해서 다시 조립해봄
근데 안 돌아감.
안쪽은 잘 돌아가는데 바깥 손잡이가 안 돌아감.
이래서 내가 밖에 갇혔던 거임.
제품이 불량인 줄 알았는데 왜 ㅅㅂ 똑같은 일이 벌어지냔 말임.
결국은 해결하긴 했는데,
그래서 왜 문 손잡이가 안 돌아갔냐면,
일자로 아래로 내려서 여는 문손잡인데,
난 집 안쪽에서는 오른쪽으로,
그리고 집 밖에서는 왼쪽으로 조립함.
왜 그랬냐고요?
그냥 그렇게 돌아가는 시스템일 것 같았음.
그리고 설명서에도 문고리 방향에 대한 설명따위 적혀있지 않았음
아니 원래 문고리 방향이 어느 쪽인지 보통 생각하고 살진 않잖음?
그래서 밖에서는 반대방향으로 달아야하겠거니 한 거임.
왜냐면 반대방향이니까!
근데 알고보니 평행으로 안이랑 밖을 같은 방향으로 달아야했던 거임.
반대방향으로 다니까 안에서 아마 자물쇠 두 개가 충돌하면서
바깥쪽이 안 움직였을 거라고 예상함.
내가 좀 바보같았던 건 있을 수 있겠지만,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함.
특히 기계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사람일수록.
내 피같은 16만원...
내 피같은 시간과 돈..
너무 빡쳐서 설명서에 왜 안 적어놨냐고 항의하고
보상받고 싶은 마음 굴뚝이었지만
그것도 귀찮고 그냥 잘 해결됐으니 그만이다 하고 사는 중
근데 가끔 터치가 안 먹히는...
그럴 때마다 다시금 이 사건이 떠오르면서 트라우마가 시작되는..
열쇠고리 키를 항상 이어폰(내 생명)에 달고 다녀서
문제없긴 하지만..
진짜..심장 떨어진다 그럴 때마다...
무튼 혹시나 무타공 도어락 셀프 시공 전 이 글을 보게 되신다면,
이 부분 꼭 조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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