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전 태국 과일을 하나 더 리뷰해보겠음
바로 보이는 것처럼 나뭇가지에
달랑달랑 달려서 판매되고 있는데,
껍질은 연한 나무껍질 같은 느낌이고,
이런 식으로 벗겨짐.
이 과일 이름은 용안!
롱간이라고 부른다는데,
먹어보면,
이거이거 람부탄이랑 거의 비슷함!
안에 큰 씨앗이 하나 있는 것도 그렇고,
뷔페에서 먹어봤던 거 같은데?!
하고 생각했는데 그건 람부탄이고 이건
보통 뷔페에 안 나오는 게..
맞는 거 같음
아무리 찾아봐도 어디서도 한국 뷔페에서
먹었다는 글이 없음
근데 식감이 진짜 좋음!!
왠지 비쥬얼만 보면 코코넛젤리같을 것 같고 막 그런데
람부탄이랑 비슷도 하지만,
확실히 과육이 더 탄탄하고 아삭함!
또 단맛도 더 있고 리치향도 솔솔
두번쨰는 이거!
바로바로 타마린드!
타마린드 생과를 사면
이런 빨간 망사에 담겨져 옴!
시장에 돌아다니면 초록색 타마린드도 100밧씩에
팔던데 그건 껍질까지 먹는거래서
한 번 꼭 먹어보고 싶음
근데 씨 뱉기가 이거 또 나름 귀찮단 말이지
익은 타마린드 껍질은 이렇게
나무껍질임 나무껍질
진짜 그 자체
아니, 나뭇가지 재질인 건가?
똑 하면 툭 하고 부러짐
대충 힘줘서 부수면
안에 이런 과육이 나오는데
그 과육을 감싸고 있는 두꺼운 줄기가 감싸고 있음
뭐랄까,
나뭇가지 줄기에서 나온 과일이
두꺼운 나뭇가지 재질 콩껍질에 감싸진 느낌
먹으면 식감은,
흠..
젤라틴을 넣은 단팥소 느낌?
젤라틴이라고 탱탱탄탄쫀득 아닙니다.
그..묵같은 느낌 말하는 거임.
이제 타마린드 맛에 익숙해져서
타마린드맛이 어떤 건지 알겠는데,
한 번도 못먹어봤다면 뭔가
단맛 확 뺸 대추야자인데 거기에
새콤함을 넣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다 먹으면 아까 말했던
나무줄기같은게 나옴.
이거 근데 진짜 아무리 봐도 스타크래프트 저그 생각남.
저거 이제 지뢰밭으로 솩 뿌려놓고 하나씩 저그들 올라올 거 같음.
타마린드 저그
자 이제 외출을 해보겠음.
오늘의 목적지는 바로바로
짜뚜짝 시장!
근데 왠지 모르게
이번에 외출할 때는 거의 한 시간에 한 번씩
쉬어줘야 할 정도로 체력이 많이 딸렸음ㅠㅠ
시암쪽까지 도착해서 들어간
세븐일레븐에서
아메리카노 들고 2층 앉을 수 있는 공간으로 가서
한 30분 정도 쉬어주고~
새로 산 마이크 테스트도 해주고
다시 출발
그리고 엄청 꾸불꾸불 외곽 느낌 팍팍 나는 지역쪽으로
걸어옴(구글 이 그지가 자꾸 안전한 길 말고
자꾸 이상하게 돌아가는 길 알려줘서
요즘에는 내가 알아서 큰 길 찾아서 다님😕)
그 길에는 진짜 그 흔하디 흔한
세븐일레븐도 하나 없었음.
그래서 그 길을 벗어나서 좀 큰 길로
들어오자마자 세븐일레븐 들어가서
얼음컵+코코넛주스 들이켜줌
진짜 태국에 코코넛 워터 없었으면
어떡할 뻔
보기만 해도 청량 시원해보이지 않나요?
맛은 청량하진 않고
코코넛 워터의 묵직한 시원함임.
그렇게 걷고 또 걸은 나의 얼굴ㄷㄷ
땀 때문에 선크림을 아무리 덧발라줘도
다 번지고 벗겨진듯ㅠㅠ
사실 방콕 그 먼지 많고 공해많은 곳을 걷다보면
선크림을 덧바르기에는 좀..
찝찝해서 덧바르지도 못함
승리상(?) Monument of the Victory
앞쪽에 뭔가 한국같은 느낌이 물씬 나는
상가지대가 있는데
그 쪽에서
이렇게 그지꼴로ㅋㅋㅋ
아빠다리 하고 앉아서 멍때려줌ㅋㅋㅋ
에혀 가야지가야지
하면서
왜냐면, 짜뚜짝 시장은 다른 야시장이랑 다르게
오후 6까지만 연다고 해서
아무리 힘들어도
서둘러서 발걸음을 옮길 수 밖에 없었음
그래도 어느 시점부터
시가지들이 깨끗해져서 기분 좋게 구경하면서 돌아다님
인간이 참 간사한게, 서울에 있으면
빌딩 숲,도로 일편일률적이고 재미없어 이러다가
방콕에 와서 알러지 일고
항상 예민하게 주의하면서 다녀야하니
꺠끗한 시가지가 너무 좋아짐ㅠㅠ
이제 다 왔다!!!
드디어 다 왔어!!
그냥 실내 시장일 거라고만 생각했으나
노노 그럴리가
실내상가도 수없이 많지만 안에 늘어선
상가들도 한 30분은 구경해야 끝남ㅋㅋ
다른 파트는 꿈도 못 꾸고
옷만 보다 온 느낌이었음
옷, 향수 등 향나는 제품들, 불교용품, 향신료
이 정도...?
근데 방콕에서 저렴하게
옷 필요하다 하시는 분들을
진짜 다른데 제발 가지말고
짜뚜짝 시장으로 가서 사시길..!!!
상인분들이 대부분 직접 만든
옷들이 많고,
자기 자신의 브랜드로 런칭한
작은 규모의 개성 넘치는 옷들이 천지임!
굳이 방콕 시내 이리저리 돌아다니면서
소매가로 비싸게 살 바에야
한 번 딱 여기 오세요
사랑에 빠져버린 거 보이심미까?
걷다보면 중간중간 먹을 거리 조금
카페도 조금 있음
저 말도 안되는 가격에 놀랐자나..
아무리 그래도 저 천 재질의 반팔이 1,500원이요..?
공장에서 물건 떼와도 이것보다는 더 받을 것 같아..
이 향수는 이미 큰 향수 회사인 것 같은데,
여기 작은 브랜드들만 들어와 있는게 아니라
큰 브랜드도 하나씩 자리를 잡고 판매 중임.
아니 한 두세개 정도의 노점으로
어느 방면에서든 발견할 수 있게 판매중인 것 같음.
근데 또 이 향수 브랜드에
사랑에 빠져버렸지 모야
딱 태국느낌 태국에서 생각할 수 있는
보편적인 것들을 향수로 구현해놨는데
전혀 인공적인 향 안 나고
(가격 보면야 아시겠지만)
조화로운 느낌이었고
종류도 어마무시했음.
특히 이렇게
무슨 타로카드처럼 생긴 그림이 그려진
향수들은 따로 어떤 노트다-
라고 설명돼있진 않았는데
향이 너무 매력적이었음 ㅠㅠ
카드 뒤에 보면
성공의 향, 부와 명예의 향 이렇게 적혀져 있음ㅋㅋ
근데 카드들이 어차피
다 이루고 싶어할 만한거 적어놔서
어떤 향을 골라도 만족하실듯
결국 매장 안까지 들어가서 시향하고
오는데, 조금 이것저것 시향하는데
아무것도 안 사면 죄송해서
두 가지 정도만 시향하고 나옴ㅠㅠ
다음에 많이 사갈 수 있을 때 열심히
시향해봐야지
오늘 내 발도 열일하지만
내 코도 열일하던 날임.
향덕인 나로써는 진짜 너무 행복했음.
이 시장 내가 좋아하는 모든 걸
다 모아놓은 집합체 느낌임
이런 개성 넘치는 복조리모양
동전지갑도 70밧임.
이것도 핸드메이드임 핸드메이드!
그런데 70밧이라구여
또 다시 홀려서 아로마 오일 파는 곳에
들어와버림
그런데 여기 종류가
어어어어어마무시함
이거는 도저히 내 눈으로 파악하고
볼 수 있는 게 아니다
판단되어 명함만 받고 나옴ㅋㅋㅋ
다음에 태국에 올 때는
그냥 짜뚜짝 시장만 목표로 삼아서 와야할듯
열일하시는 나의 코
얼굴은 벌겋게 달아올라서ㅠㅠㅠ
쇼피에서 본 망고비누 냄새맡음
그냥 인공적인 망고향임
옆에 리치도 있었는데
인공적인 리치향임.
빠이
시간을 너무 촉박하게 잡고 왔다는 걸 꺠닫는데는
얼마 안 걸림 ㅠㅠㅠ
(한시간 반으로는 택도 없다!!)
얼른 안쪽도 구경해야겠다 싶어서 들어왔는데
내가 태국에서
처음에 입고 다니고 싶었던 스타일의
옷들과 악세사리들도 엄청 많았음
근데 다니다 보니 깨달았지
이렇게 많이 걷고 땀흘릴 거면
저런 롱원피스 따위 사치라는 걸
(그리고 태닝도 불가능함 안됨)
보시면 알겠지만,
완제품만 파는 게 아니라,
이런 재료들도 모두 판매하는
진짜 동대문상가 느낌 그 자체임!!
천도 여러가지 판매하고 있어서
옷 만드시는 분들 오시면
또 눈 돌아갈듯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형형색색의 가방들도 판매하는데,
디자인이 보면 명품 못지 않음
이런 건 직접 나염으로 만든 천인 것인가
아니면 공장에서 떼온 천으로 만든 것인가
하도 여기 핸드메이드 제품이 많아서
헷갈림
근데 옷 보세요ㅠㅠㅠ
너무 내 스타일이쟈나..
이거 진짜 딱 휴양지에서 입어주면
너무 이쁠 거 같아..
천장도 잘 보고 다니세요
여기 중국관련 제품도 역시나 진짜 많이 팜
근데 중국 전통전통한 제품들?
뭔가 행사할 때 입을 것 같은
그런 제품들이나 우리가 생각하는 전형적인
치파오 디자인의 옷들을 팔고 있는데,
수요가 그렇게 많은가..?
빨간색 보면 눈돌아가는데
바지 자체가 너무 이쁨ㅠㅠ
이것도 이렇게 이쁘고 고급진데
얼마 안 했던 거 같음.
예쁘다고 하니까 안에 예쁜 거 더 많다고
잡아세우셔서 마다하고 도망ㅋㅋㅋ
평소에 입고 다니면 웃기겠지만
그래도 이쁠 거 같음
물론 태국에서 밖에 못 입겠지만..
이런 타피도 장식으로 두면 얼마나 이쁠까
하지만
미니멀리스트의 삶을 생각하자
이러면서 발길을 옮김ㅋㅋㅋ
가다가 고양이가 보이는데
앞에 아주머니가
고양이한테 빨리 오라고 그러고 있었음
고양이가 오라그러면 개죠 고양이겠어요?
근데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태국 고양이들 왤케 이쁘단 말임..?ㅠㅠ
딱 다들 체형도 저렇게 잘 빠져가지고
뚱냥이들 1도 없이 작고 예쁨...
(전 세계의 뚱냥이들은 사랑임)
털 색도 한국보다 더 비비드하고 예뻐....
한국 고양이들이 못났다는 건 아니지만
못보던 비쥬얼이 내 눈앞에 있으니
너무 이뻐보임ㅠㅠ
고양이 만세 만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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